'투-타 안정' 광주진흥 2관왕 넘봐
성남-덕수정보고 등도 전력안정... V 도전
4강 전망
이번 청룡기 대회 4강 진출팀의 면면을 보면 "올라올 팀들이 올라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들은 프로야구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대회 이전부터 우승후보로 꼽았던 팀들.
이제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청룡기 대회는 '서울의 빅3가 호남을 대표하는 광주진흥고의 올시즌 2관왕 등극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마다 2∼3게임씩 치르면서 전력을 검증받은 팀들이라 한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진검승부'인 셈.
광주진흥고는 지난달의 대통령배 우승에 이어 또 한차례 정상을 노린다. 지난해 봉황기에서 우승했을 당시의 멤버가 그대로 남아있어 어느팀보다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 '거물 투수' 김진우와 최근호 최일환 조용원 등이 버틴 타선의 폭발력이 어우러져 빈틈을 찾기 힘들다.
청룡기 2연패를 노리는 성남고 역시 투타의 안정이 돋보인다. 왼손 에이스 김광희에 상하위 타선의 실력차가 적은 고른 방망이가 강점이다.
덕수정보고는 마운드에 비해 방망이가 좀 처진다는 평가. 이번 대회에서 11⅔이닝 동안 2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의 완벽투구를 한 류제국과 왼손 고광선이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으나 얼마만큼 타선이 터져주느냐가 관건이다.
경기고는 이번대회 홈런 1위(3개)인 서동욱의 방망이와 에이스 박창근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영남세의 부진과 충청-강원 지역의 '몰락'이 두드러진 이번 청룡기 대회. 마지막 승자가 어느 지역에서 탄생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