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아르메니아를 꼭 방문하려고 한 것은, 본인은 기독교도가 아닌 불교신자이지만 종교를 떠나서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가 도착한 아라라트산과, 노아의 방주 실물, 그리고 세계 최초의 교회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일단 시간절약을 위하여 그루지아의 트빌리시에서 아르메니아의 예레반으로 가는 국제 야간열차에 올랐다. 그루지아는 90일간 무비자이지만 아르메니아는 비자가 필요한데 다행히 아르메니아 국경에서 도착비자를 10달러에 받을 수 있었다.
새벽에 눈을 뜨니 열차 차창 밖으로 아라라트산이 가까이 보인다. 아라라트산은 해발 5165 미터로 워낙 높아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구름때문에 정상을 제대로 보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며, 본인도 크게 기대 하지는 않았는데 아라라트산 정상을 맨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 얼마나 큰 행운인가? 하나님은 비록 이교도일 망정 지금까지 선량하게(다만 여성스캔들 하나만 빼고) 살아온 나에게도 복을 주시는가 보다.
역시 칼을 들고 서있는 아르메니아의 수호 어머니. 아래 건물은 창세기 고문서를 보관한 마테나라단 고문서 박물관이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의 중심지 빅토리아 광장 옆의 공원. 색소폰 조각도 보인다.
아르메니아 문화의 자부심 오페라하우스.
예레반 시내에 삼성 간판도 보인다.
아라라트산은 원래 아르메니아 땅인데 국력이 약하여 20세기에 와서 터키에게 강제로 빼앗겼다. 마치 우리나라 백두산이 중국에게 빼앗겨 장백산으로 둔갑한것 처럼. 산 바로 아래가 터키와의 국경인데 지금도 아르메니아와 터키와는 철천지 원수지간으로 국경도 폐쇄되어 있다.
아라라트산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은 코르비랍으로 예레반에서 남서쪽 50키로지점에 아라라트산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과 그레고리성당, 돌무덤 등이 있다.
함께 서있는 아가씨는 방년 25세의 아르메니아 아가씨 나타샤인데, 본인과 어떤 관계인지 알아 맞혀 보세요.
코르비랍 언덕에서 그레고리성당를 바라보면서 나타샤를 앞에 두고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요? (사랑의 맹세?, 사랑을 위하여?)
코르비랍의 그레고리성당으로 아르메니아에 기독교를 처음 공인한 그레고리왕이 말년에 이곳 지하감옥에서 13년간 유폐되었다고 한다.
아래 유적처럼 보이는 것은 옛 아르메니아인의 돌무덤으로 과거와 현재가 혼재되어 있다.
예레반 교외에 있는 예치미아진 교회 콤플렉스 입구. 그레고리왕이 기독교를 아르메니아에 전파한 사도와 악수하고 있다. 교황 요한바오로2세가 방문하여 세워 준 것이라고 한다.
예치미아진 교회 콤플렉스 구역안에 있는 신학교와 신학생들.
예치미아진 교회 콤플렉스의 중심인 성 마더성당으로 세계최초의 공인된 교회이다.
이 지역 자체가 당연히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로마의 콘스탄티누스대제가 기독교를 처음공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서기 301년 아르메니아가 세계 최초로 국가적 차원에서 기독교를 공인하였으며, 그루지아가 307년 두번째로, 로마는 313년 세번째이다
예치미아진 성 마더 교회에는 예수와 관련하여 3대 성스러운 보물이 있다.
아래 보이는 첫째가 롱기누스의 창으로 예수님이 십자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으로 올라갈때 예수님의 허리를 찌른 창이라고 한다.
두번째 성물이 아라라트산에서 가져온 노아의 방주 파편으로 십자가로 장식하여 보관 중이다.
세번째 성물이 예수님의 십자가 조각으로 역시 십자가 장삭과 함게 보관 중이다. 세가지 성물 모두 진짜 여부를 떠나서 진실이라고 믿으면 되고, 종교를 초월하여 본인처럼 믿는자에게게는 복이 오리라고 확신한다. (실제로 아이슬랜드에서 마지막 떠나기 전날, 3대가 덕을 쌓아도 보기어렵다는 오로라의 장관을 한겨울이 아닌 초가을에 보았다. 뒤에 아이슬랜드 편에서 오로라의 멋진 연출 장면을 공개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