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하나님은 내게 왜 이런 끔찍한 고난을 주시는 것입니까?” 욥이 하나님께 외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내게 고통을 주시고, 고난으로 몰아가시는지 알고 싶다는 욥의 외침입니다. 1절부터 6절까지에서 욥은, 하나님이 사람이 아니심에도 사람인 것처럼 공평하지 못하신 것 아니냐고 항변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억울하게 고통을 주시며, 오히려 악인에게는 관대하시기까지 한 것이냐고 반문합니다(3절).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애쓰면서 선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오히려 잘되지 못하고, 악한 꾀를 도모하며 꼼수를 부리는 자들이 형통하는 것처럼 보일 때 이러한 억울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악하지 않은데도 일부러 허물과 죄를 찾아서 고통을 주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마음의 고통도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6절, 7절). 욥은 자신이 악하지 않은 것을 하나님께서도 아실 텐데, 자기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시는 하나님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마 우리라도 욥과 같은 상황을 당하게 되면 그런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만드셨지만, 자신을 부서뜨리고 있으시다고 탄식합니다(8절~10절). 하나님은 욥을 만드시고, 생명과 은혜를 주시면서 보살피셨는데(11절, 12절), 하나님의 속 마음에는 욥에게 혹독한 고난을 주셔서 고통받게 하실 것을 품고 있으신 것 아니었느냐고 투정합니다(13절). 욥이 죄를 범하였다면 하나님은 당연히 욥의 죄를 물으실 것이고(14절), 욥이 의로울지라도 환난을 주셔서 욥이 머리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항변합니다(15절). 욥이 생각할 때, 하나님은 늘 인간이 짓는 죄를 찾아내고, 그 죄에 대해서 징벌하시려고 작정하시는 분이라고 항변합니다. 그래서 머리를 좀 들면 하나님께서 젊은 사자처럼 사냥하시고, 이러저러한 증인들을 동원하여 치시며, 마치 군대가 벌갈아서 치듯이 욥을 고통스럽게 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투덜거립니다(16절, 17절). 뭔가 좀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면 가차(假借) 없이 치셔서 괴롭게 하는 하나님이라고 불평하는 것입니다. 욥은 하나님을 향해 무자비하신 분, 무조건 자그마한 허물이나 죄를 찾아서 진노하시려고 하시는 분이시라고 불평하고 있는 것입니다. 욥이 당하는 고통과 고난이 워낙 극심했기에 결국 이런 불평과 원망을 하나님께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욥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삶이니 죽을 때까지만이라도 평안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합니다(18절~22절). 지금 살아가는 인생은 흑암처럼 캄캄하고, 혼돈 속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막막한 인생이니(22절), 이제 평안하게 죽게 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우리가 혹독한 시련 속에서 아무런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소망도 없다고 생각할 때 갖게 될만한 생각입니다.
이러한 욥의 원망과 탄식과 호소는 극심한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는 공감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우리도 그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이런 원망을 늘어놓기도 하지 않을까요? 감사한 것은 하나님은 이러한 욥의 원망 섞인 기도조차 들으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본문과 그 전후에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말씀하시는 부분이 나오지 않지만, 이러한 욥의 한탄과 원망과 탄식을 모두 듣고 있으십니다. 욥의 원망과 한탄에는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도 등장합니다. 하나님이 마치 우리를 정죄하기에 호시탐탐 우리의 허물을 들춰내기 위해 애쓰시는 분인 것처럼 묘사되기도 합니다. 아마 욥이 당하는 고통이 너무 혹독하기에 하나님을 향한 강한 투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여전히 욥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망스러운 상황,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수많은 의문들이 더오르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도 이렇게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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