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전라고6회 동창회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찬샘편지 25신]어머니의 또다른 이름, 우리 이모姨母
알록달록 추천 0 조회 588 21.01.19 07:5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1.01.19 09:10

    첫댓글 2014.3.23일 새벽

    이모 영정앞에
    잠이 들다 깨다 
    깜짝놀라 바라보니
    환한 얼굴로 나의 얼굴을 
    날 쓰다듬는 이모의 손길.

    이승에서의 세상사
    쉽게 마치는데
    아웅다웅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살이 

    잠깐왔다 가는 세상
    왠 놈의 수속이 복잡하단 말입니까?

    먼저 태어나신 분 
    먼저 보내드리는 
    입장이면 안됩니까?

    목련꽃 살구꽃피는 봄날에
    훨 훨 떠나가는 우리 이모
    나의 몸 식을 그 날까지
    고이 기억하게 하소서.

    가슴맺힌 이승의 아쉬움 
    쉽게 놓으시고 
    새장속을 벗어난 새처럼
    훨훨 날아가소서.

    자식.손자들의 미련일랑
    당신 몸 타오를 불꽃속에
    마지막 눈물로 잊으소서.

    89년 세상살이
    이남례 이모님
    수고하셨습니다.

    새장속을 벗어나는
    새처럼 멀리 날아가소서
    부처님의 사랑찾아
    훨훨 날아가소서.

    조그만 화분의 꽃 
    좋아하셨던 사랑.

    이승의 끈나풀 쉽게놓으시고
    꽃피는 봄날 
    자식의 사랑 잊지말고 
    쉽게 떠나가소서.

    당신의 크신 사랑
    길이 남게하소서.
    당신의 넓은 마음
    이 세상 덮게하소서.

    좋은 세상찾아 먼저가신 
    부모형제 만나 
    복락을 이루며
    남겨주신 당신 사랑
    길이 빛나게 해주소서

    우리 막내이모 마지막 가시는 날
    시신을 지키며 썻던 글입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