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준-
주님, 저번 주 토요일에 큰누나가 접견을 왔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는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저를 걱정하고 가슴 아파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가족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누나와 서신을 주고받으면서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사랑한다 동생아’라는 글을 받게 되었을 때, 눈물이 앞을 가리며 제가 지은 죄를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저 때문에 피해 받으신 분들이 지금까지도 고통스럽고 슬퍼하실지 말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하느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염치없지만, 가족들의 건강함과 행복함을, 같은 방 사람들과 공장 사람들의 무사고와 이해와 배려로써 서로 가족같이 웃으며 하루를 보낼 수 있음을, 주님께 기도드리며, 제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매사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욱더 주님을 믿고 따름을 말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네 이웃을 사랑하라.’ 저를 구원해 주시며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내일 있을 피정과 미사도 뜻깊은 시간이 되게 해 주시옵고 한결같이 주님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제안에 악과 마귀를 없애주시고, 용기와 힘을 주실 것을 굳게 믿사옵니다. 아멘.
-최필승-
희망이신 주님,
절망을 벗어났을 때는 운이 좋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희망에 눈을 뜨고 소망이 하나하나 이루어질 때도 내가 노력한 대가로만 여겼습니다. 그랬기에 당신께 감사의 기도 한번 제대로 드린 적이 없습니다.
원했던 걸 이루고 또 이루면서도 또다시 이루게 해 주십사 청원하였습니다.
이런 염치없는 저의 기도를 당신께선 또다시 이루어주실 런지요.
줄 곧 바라기만 했는지라 당신 안에 머무른다고는 생각지 못했었는데 당신께선 늘 양팔로 감싸고 계셨던 거군요. 확신조차 없었던 저의 기도를 모두 들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강대만-
저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자의 도덕경에서는
가장 훌륭한 것은 물과 같다. 上善若水 상선약수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해주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水善利萬物不爭 수선이만물이부쟁
뭇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處衆人之所惡 처중인지소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故幾於道 고기어도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만물에서 가장 유익하고 서루 다투지 않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물며 흘러갑니다. 예수님에 가르침이 바로 물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저는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에서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인간의 삶을 구제하려는 하느님에 뜻을 따른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에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이루어지소서. 라고 하신 말씀에 의미는 부정과 불의를 척결하고 성전을 깨끗이 하여 육신이나 정신이 병든 자를 치료하여 하느님이 계심을 알게 하고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순리에 역행하지 말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저의 사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기러 왔다”고 하시면서 스스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온유와 겸손으로 자기 목숨을 버리기까지 자신의 길인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정하신 순리를 물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인간의 죄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신 것입니다.
저는 요즘 구약 중 집회서를 읽고 있습니다.
집회를 읽다보면 예전에 읽었던 노자의 도덕경 소학 채근담에 나오는 유사한 내용에 글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수녀님 시간 날 때 마나 성경에 여러 부분을 읽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는 중에 저 자신도 모르게 나에 대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오는 제 어머님과 아버님 그리고 저의 형님, 왜 어린 시절에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였는지 정말 후회막급입니다.
수녀님,
오늘 저를 수사한 강원지방 경찰청 광역 수사대 허위 공문서 작성으로 고소하였습니다. 춘천 경찰서 경찰들을 직무유기로 고소한 것은 법원이 공소시효 만료라고 하여 이번에는 거짓으로 화재 실험 보고서를 작성한 광역수사대를 고소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경찰이라는 국가 공무원들을 고소하는데 왜 무사할까요?
수녀님 대한민국 법은 죄가 있다고 할 수도 없다고 할 수 있는 아주 이상 법치국가입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재활원에 계신 형을 생각하면 정말 악마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님과 예수님 그리고 현세에서 저를 도와주시는 수녀님을 통해 진정한 가톨릭 신자가 되려고 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마리아님과 예수님을 경배하며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