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신의중학교(교장 백미득)는 지난 20일 농생명 산업 진로 체험의 날을 기획해 소금 상품화 과정과 새우양식장을 체험했다.
이번 체험학습의 목적은 우리나라 소금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소금의 고장 신의도에 사는 중학생들에게 천일염 및 새우 양식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생명 산업의 다원적 기능을 이해하고자 마련됐다.
오전에는 ‘육형제 소금밭’에서 운영하는 새우양식장을 방문했다. 양식장에서 배를 타고 새우에게 사료를 주는 모습을 보고 직접 잡은 새우를 구워 먹은 후 새우상품화 과정을 몸소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오후에는 천일염 상품화 과정을 알 수 있는 남신안농협 천일염사업소를 방문했다.
남신안농협 천일염사업소에서는 염전에서 운반해온 원료 상태의 소금을 자동선별기에 투입해 이물질 제거부터 탈수・포장까지 가능한 자동화시스템이 이뤄지는 과정을 견학했다.
남신안농협 관계자는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원료 소금에서 수분을 20%까지 제거하는데 이때 나트륨 함량은 낮으면서 미네랄 등 유효성분 함량은 높은 고품질의 천일염이 만들어진다.”는 말과 함께 소금이 상품화되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어업회사법인 신의도천일염(주) 공장이다. 어업회사법인 신의도천일염(주)은 2010년 CJ제일제당과 신의도 염전을 소유한 어민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회사 직원에게 “천일염 공장은 부지가 2만4,211㎡에 달하고 천일염 완제품을 연간 2만t까지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천일염 제품 11개 종이 생산돼 CJ제일제당 백설의 '오천년의 신비'라는 브랜드로 전국으로 유통된다. 또한 제품 포장에 '다층 위생 포장' 방식을 적용, 유통과정의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을 들으며 학생들은 신의도 소금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
설명을 들은 후 원료인 천일염이 상품화되는 시스템을 볼 수 있는 공장을 견학했다.
백미득 교장은 “이번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신의도의 자랑인 천일염이 상품화되는 과정을 상세히 알게 돼 의미가 매우 깊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체험학습을 통해 소금꽃이 피는 염전의 고장 신의도에서 학생들이 사회에 꼭 필요한 소금 같은 인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