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3-24, 아버지 기일 의논
“은영 씨, 이번 주 수요일이 아버지 기일이래요. 작년에도 어머니 댁에서 제사 지냈지요? 올해도 아버지 기일에 가족이 다 올 텐데 은영 씨도 가야겠죠? 오빠네도 온답니다.”
“오빠 온대요?”
“예. 오빠 온다고 저번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지요?”
“예. 오빠, 온대요.”
“어머니와 일정을 의논해볼까요?”
“엄마 집에 가요?”
“제사를 모셔야 하니 당연히 어머니 댁에 가셔야지요.”
어머니를 뵙고 아버지 기일을 의논했다.
“은영이가 좀 일찍 오면 좋긴 한데 내가 4일하고 5일은 일하러 가야 해서 은영이는 6일에 오면 좋겠다. 작은오빠는 못 오고 큰오빠는 6일에 온다니까 은영이도 6일에 오너라. 6일에 와서 그날 저녁에 제사 지내고 7일에 너그 집에 가거라. 알았제?”
“엄마, 오빠 온대요?”
“그래. 큰오빠랑 언니랑 온단다. 성빈이랑 성원이는 학교 때문에 못 오고.”
“아버지 기일에 은영 씨가 준비할 게 있을까요?”
“내가 틈틈이 준비하면 되지요. 큰아가 오면서 저거 먹을 거는 사 올 거고. 귀찮아서 전도 시장 가서 살라고요. 떡도 조금만 사고. 과일은 며느리가 산다네.”
“은영 씨가 떡과 전은 준비하실래요?”
“예. 엄마, 떡 사요?”
“내가 사만 되는데. 그라만 은영이가 떡 사 올래?”
“엄마, 사요? 내가 할게요, 엄마!”
“알았다. 그라만 아버지 제사에 쓸 떡하고 전은 은영이가 해라. 아버지가 좋아하시겠네.”
“오전에는 어머니 일 보시고 오후에 은영 씨와 시장에 나가보시겠어요?”
“선생님이 시간이 돼요?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요.”
“당연히 도와야지요. 전이랑 떡은 직접 가 보고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은영 씨도 어떤 걸 사야 할지 잘 모르니까요.”
“그라만 그랍시다. 은영이하고 5일에 장 보지요.”
2023년 9월 3일 일요일, 김향
아버지 기일에 은영 씨가 제사상 보고 하룻밤 묵고 온다니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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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버지 기일에 딸 노릇하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일을 구실로 어머니와 아주머니의 관계 살펴주시니 고맙습니다. 아주머니와 어머니 지내시는 것 보면 그저 평범하고 소박하고 정겹습니다. 사회사업 이렇게 해야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