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1픽을 얻게되니 제가 글을 다 쓰게 되네요.
얼마나 감격적입니다.
사실 2픽이면 둘중 남은놈 고르면 되서 글을 안쓰게 됬을텐데 다같이 고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써봅니다.
두 선수가 스타일이 워낙 유니크하고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비교하는것이 재밌네요.
벤 시몬스
출생: 호주
나이: 19세 - 96년생 (7월생)
키: 6-10
몸무게: 240파운드
윙스팬: 7-0
대학스탯: 19.2득점, 11.9리바운드, 4.8어시스트, 2.0스틸, 0.8블락, 필드골 - 56%, 3점 - 33% (1/3), 자유투 - 67%
장점 - 완성된 피지컬, 트랜지션, 높은 BQ, 다재다능
시몬스를 보면 무엇보다 늠름한 피지컬이 눈에 들어옵니다. 19살이라고는 느끼지 않을정도로 완성된 신체조건을 갖고 있고 몸자체가 탄탄합니다. 그 몸으로 리바운드를 잡고 드리블치면서 속공하는 모습은 흡사 르브론이나 매직을 보는듯 하죠. 속공시에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고 이는 NBA레벨에서도 충분히 통할 재능이라 봅니다.
4.8어시스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플레이메이커입니다. 시야가 좋고 순간순간 높은 BQ를 활용한 플레이는 어느정도 타고나야 가능한(Gifted) 재능입니다.
NBA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스타일로 자신보다 크면 빠른돌파, 작으면 포스트업을 구사해서 매치업을 붕괴할 수 있죠. 포스트업 스킬도 상당히 완성되어 있습니다. NBA에서도 자신보다 작은 수비수를 상대로 상당히 괴롭힐 수 있을것 같네요.
단점 - 없다시피한 외곽슛, 멘탈, 아쉬운 신체조건
많은 장점에 비해 단점은 외곽슛에 있습니다. 한시즌내내 페인트존 밖에서 던진 외곽슛은 경기당 1개정도에 3점은 시즌통틀어 1개넣었죠. (3개시도) 그러다보니 클러치때 자신이 마무리하기보다 패스로 미루는 경향을 종종 보입니다. (데뷔초 르브론?)
점퍼 자체가 개선이 힘들어보입니다만 자유투는 나쁘지 않습니다. (68퍼센트)
흔히 하든에서 보는 멘탈문제 (특히 수비에서)를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완성된 피지컬에 비해 길이가 약간 아쉽죠.
총평
시몬스는 최근 신인중 가장 유니크한 선수라 봐도 무방합니다. 6-10의 신체에 단단한몸을 갖고 가드처럼 플레이를 하면서 코트를 헤집고 다닐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흡사 르브론, 매직에게 받을 수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 엄청난 재능에 단점도 명확하죠.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외곽슛이 없이 볼핸들러로서 NBA에서 얼마나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과연 시몬스에게 전권을 쥐고 팀을 맡길만한 재능으로 보느냐, 그리고 외곽슛의 개선여지가 있느냐가 이 선수의 커리어와 1픽여부를 가늠할 잣대라고 보입니다.
비교선수
최상: 르브론 제임스, 매직 존슨
최악: 외곽없는 라마오돔
브랜든 잉그램
출생: 미국 (킨스턴, 노스캐롤라이나)
나이: 18세 - 97년생 (9월생)
키: 6-9
몸무게: 196파운드
윙스팬: 7-3
대학스탯: 17.3득점, 6.8리바운드, 2.0어시스트, 1.1스틸, 1.4블락, 필드골 - 44.2%, 3점 - 41% (평균 2.2개), 자유투 - 68.2%
장점 - 신체조건, 공격본능, 슈팅
잉그램을 처음본 느낌은 "참 말랐다" 였습니다. 말라서 그런지 더더욱 긴 신체조건이 돋보입니다. 7-3의 윙스팬은 시몬스보다도 크고 카와이, 피펜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부드러운 점퍼를 가지고 있고 41퍼센트의 높은 3점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득점하는게 드리블을 많이 치지 않고 굉장히 효율적으로 득점하는 타입입니다. 스텝이 길어서 더 그렇게 보이네요.
워낙 윙스팬이 길다보니 블락에 소질이 있습니다. 볼호그의 느낌보다 적절할때 팀원에게 패스를 할줄 알고 NBA레벨에서 훌륭한 Shot-Maker로서의 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점 - 힘, 드리블, 수비에서의 문제점
첫 느낌에서 나오듯 워낙 말라서 당장 NBA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수비시에 너무 블락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며 돌파후 힘이 달리기때문에 폭발적인 모습이 부족하고 공격시에도 점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근육을 늘리고 밸런스를 잡는 노력을 많이 해야할겁니다.
에이스로 거듭나기위해선 드리블을 좀더 향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3점에 비해 자유투가 부정확합니다. (68%)
총평
시몬스만큼은 아니지만 잉그램도 돋보적인 신체조건을 지니고 1학년동안 기량을 급성장시켰습니다. 시몬스보다 14개월정도 어린점도 장점이겠네요. 흡사 케빈듀란트를 보는듯한데 듀란트보단 확실히 재능에서 부족합니다. 현대 농구에 알맞는 잘뛰고 슛잘넣고 길쭉길쭉한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아직 덜 다듬어진 상태로 과연 NBA에서 경쟁할 피지컬로 끌어올리느냐 그리고 한단계 높은 레벨에서 플레이하기위해 드리블, 자유투등의 개선을 할 수 있느냐가 이 선수의 쟁점이겠네요.
* 특이한점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데 듀크를 선택했네요.
비교선수
최상: 케빈 듀란트, 티맥
최악: 깡마른 해리슨 반즈
마무리 & 개인의견
앞으로 한달여동안 누가 1픽인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이 계속될겁니다.
둘중 조금이라도 더 나은선수, 더 재능이 있는 선수가 뽑히겠고 그 잣대를 수치화해서 비교하는일이 프런트진의 일이겠죠.
현재까지는 시몬스가 좀더 좋은 재능에 1픽으로 거론되고 있었지만 소속대학팀인 LSU가 토니에도 진출하지 못하면서 박빙으로 흘러가는 분위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둘의 총능력치, 재능은 비슷하다고 보고 두가지면에서 잉그램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하나는 14개월가량 어리다는점, 또 하나는 현대농구, 식서스에 좀더 어울리는 스타일이란것.
그런면에서 NBA커리어에서의 성공능력또한 잉그램이 좀더 높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첫댓글 저는 잉그램도 좋지만
또다른 매직의 강림을 보고 싶네요.
물론 현재 트렌드가 3점이 필수겠지만...
트렌드를 만들어버릴 그런 선수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몬스를
식서스에서 보고싶습니다 ㅎ
저도 현대 농구에는 잉그램이 적합하지 않을까 합니다. 시몬스는 슛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점퍼를 던지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수비도 그렇고....
시몬스는 대학용이라는 느낌이 없지않아 좀 드네요...... 잉그램은 느바 와서도 똑같이 지 할거 다할것 같고.... 시몬스가 슛을 성장시키면 되겠지만. 저정도로 외곽은 안쏘던 친구가 과연 슛이 확 좋아질수 있을까요. ㅠㅠ
저도 인그램이 좋지만 현지 분위기는 시몬스같네요. 그리고 만약 시몬스를 드랩한다면 오카포 트레이드는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