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이 된 이후로 또는 그 전부터 다들 한 번 쯤은 유럽여행에 대해 꿈꾸어 보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까,말까" 중에서 고민을 하지, "절대 가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망설이는지 생각해보니 정보부족 또는 계기의 부재가 가장 클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위의 글귀처럼 "갈까, 말까" 하는 후배들, 그런데 정보가 부족해 막연함을 느끼고 유럽 여행에 대한 꿈을 접어두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여행경험자들에게는 뭐 이런것까지 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 본 적도 없는 해외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후배들을 위해 가능한 한 디테일하게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A. 루트 설정하기
먼저 여행의 가장 큰 틀을 짜야겠죠. 자신이 유럽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에 따라서 여행 할 국가, 도시, 명소를 선택합니다. 최대한 많이 목록을 작성한 후 우선순위에 따라 추려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강력하게 추천을 받았던 스위스(루체른), 베니스에 유럽여행의 기본이라고 불리는 런던, 파리, 로마를 넣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3주정도의 일정을 추천하는데, 여정이 길어짐에 따라 피로도 누적되고 여행 후반에는 그곳이 그곳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여정이 아무리 길다 한들 결국에는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산을 고려해서 2주로 계획하였는데 잠도 줄여가며 쉬지않고 돌아다녀서 충분했다 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일반적으로 2주일정으로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또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로 많이들 다녀오시는데 동선이 일직선을 이루고 있어서 항공권은 대게 런던in 로마out으로 구매하십니다. 이 코스의 장점은 일정이 겹치는 사람이 많아 사람들과 친해지기 쉽다는 점이고 반대코스는 내가 갈 곳을 다녀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정보를 얻기 좋다는 점이 있습니다.
방문 할 도시, 명소에 대한 정보를 얻기위해 '네이버카페 [유랑]'과 가이드북 구매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이드북은 'just go 유럽' 또는 '핵심유럽 100배 즐기기'를 추천합니다. 학교도서관에서도 충분히 대여 하실 수 있으니 비교해보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도시, 명소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 등 유명 박물관 또는 미술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는데, 서양 미술사에 대한 책 한 권 쯤은 읽어 가는 것을 권합니다. 그렇게 방문할 도시 명소 선택이 끝나면 머무를 날짜 루트를 설정합니다. 도시간 이동거리에 따라 시간 분배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도시간의 이동은 기차, 저가항공 또는 배 등이 있는데, 자신에게 적합한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레일패스에 대해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아닌분들도 있을텐데 일정이 2주 이하인 경우는 구간권을 끊는 것이 더 이득이므로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더 긴 일정을 계획하는 분들은 유레일 패스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 되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검색 또는 가이드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런던-파리 간 이동은 1. 저가항공 2. 유로스타 3. 유로라인(or메가버스)등이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는 경우에는 유로스타를 추천하고 예약이 늦었으나 저렴한 것을 원하신다면 유로라인을 추천합니다. 유로라인은 유럽전역을 연결하는 버스회사인데 런던-파리 구간의 경우에는 버스가 배로 들어가 운행을 하게 됩니다. 야간버스를 탑승하게 되면 다음날 아침에 파리에 도착해 숙박비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3시간마다 깨워대는 관계로 여유가 있다면 별로 권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파리-루체른 구간은 TGV를 스위스 basel까지 타고가서 스위스 국철인 SBB로 환승하셔야 하고, 루체른-베니스는 저가항공을 미리 예약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베니스-로마 구간은 이탈리아 기차인 트랜이탈리아를 탑승하시면 됩니다. 유럽 전역 기차를 조회할 수 있는 유용한 어플이 있는데, DB Navigator라는 앱입니다. 날짜 시간을 넣으면 국가에 상관없이 탑승할 수 있는 기차를 환승을 포함하여 조회할 수 있습니다. 루트 짜실때 소요시간, 환승역을 확인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B. 교통편 및 숙소 예약하기
먼저 일정이 확정 되었으면 항공권부터 예약을 해야겠죠. 웹사이트는 인터파크투어 또는 스카이스캐너를 추천합니다. 항공권은 값이 싸더라도 경유가 너무 많거나 소요시간이 너무 긴 경우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 경유를 두번 쯤 하고 22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있다보면 김장 담그려고 소금에 절여놓은 배추같은 본인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예약 해두었더라도 수시로 항공권은 확인하면 더 좋은 조건이 나타날 수 있으니 확인 바랍니다. 성수기에 120만원에 표를 구매했다고 신나있었는데, 여행 2주전에 90만원에 비행시간도 훨씬 짧은 항공권을 구매한 분을 만나고 슬펐습니다. 항공권을 예매하고나면 좌석을 인터넷으로 지정할 수 있는데(인터파크투어) 시트구루( http://www.seatguru.com )를 참고하면 좋은 좌석을 선택하는데 참고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비행기 기종별로 어느좌석이 더 좁은지 넓은지 불편한지를 안내해주는 사이트입니다. 숙소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있으실텐데, 호스텔이나 한인민박을 추천합니다. 호스텔은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서로 눈이 마주치면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뭘보냐"라는 말대신 "hi"라고 해줍니다. 적극적으로 되묻고 긍정적인 태도만 가진다면 언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인민박은 한국인들끼리 있기때문에 마음이 상대적으로 더 편하고, 사장님이 관광정보를 많이 제공해주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로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균형있게 섞어서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럽에서 대부분의 한인 민박은 신고하에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매우 적습니다. 한인민박은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이점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호스텔은 '부킹닷컴(www.booking.com/)' 한인민박은 '민박다나와(www.minbakdanawa.com)'를 이용해서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부킹닷컴은 예약금이 없고 예약취소없이 당일까지 숙소에 체크인하지않으면 등록해두었던 신용카드에서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이고, 민박다나와는 숙박비의 일정비율을 예약금으로 입금하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민박다나와의 예약금은 수수료이므로 검색을 통해 숙소를 확인하고 숙소에 직접 카톡이나 숙소카페또는 웹페이지를 통해 예약하시는 것이 더 빠르고, 숙소사장님께 이쁨받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숙소를 예약하실 때에는 조식을 제공하는지 위치는 어디인지를 꼭 확인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아침을 안먹던 분들이라도 여행동안 뚜벅뚜벅다니려면 살기위해서라도 먹어야하고, 식사 한 끼 비용 아끼는것도 많은 보탬이 됩니다. 도시/국가간 이동은 A에서 언급했던 DB네비게이터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고, **중요한점은 미리 예약할 수록 싸다는 점입니다.** 유럽의 교통편은 출발일이 다가올 수록 점점 가격이 오르고 미리예약하는 경우 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교통비만 미리 예약해도 경비는 절반으로, 훨씬 편안하게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C. 예산 편성 및 할인
계획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민감하고 고민되는 부분이 예산에 대한 것입니다. 예산을 대략적으로 산출하는 팁은 "하루 10만원, 국가/도시간이동제외 항공권제외" 하루 10만원이라는 것은 시내교통비(버스비, 지하철 등)+숙박비(하루평균 4만원)+각종 입장료(뮤지컬, 패러글라이딩 등 고가의 것들 제외)+식비 입니다. 물론 보통이라는 것이 개개인의 생각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산출하기 어렵지만, '알뜰하게 이정도면 궁상떨지않고 지낼 수 있겠다' 싶은 정도의 느낌입니다. 끼니 거르지 않고, 가끔 군것질 하나씩 하고, 쇼핑같은거 특별히 하지 않고. 대부분의 명소들이 입장료가 비싸지 않기 때문에 일일 생활비 10만원이면 충분할 것인데, 이역만리 타국땅에서 무슨일이 있을 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체 예산의 10%정도는 비상금으로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만 26세 미만(2014년 기준 89년생까지)는 국제 학생증을 통해서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습니다. 외환은행 홈페이지에서 ISIC국제 학생증을 만들면 현금카드(debit)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니 여분의 경비를 넣어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카드는 비밀번호를 틀리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pin번호 4자리 6자리 모두 확실하게 기억하시고 VISA, MASTER카드는 종류별로 하나씩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체크카드의 경우에는 수수료발생이 큰 편이기 때문에 하나은행에서 VIVA G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이득입니다. 그리고 결제시에는 원화결제보다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수수료 발생이 적기 때문에 (관련기사: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39789) 꼭 현지통화로 결제해 달라고 말하도록 합니다. 자신이 방문할 명소에 따라 할인되는 pass (런던패스, 파리뮤지엄패스, 로마패스, 롤링베니스카드)등이 많습니다.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비교하여 자신에게 더 저렴한 쪽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명소들중 입장에 대해 예약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예약을 미리 하시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리 예약을 해놓으면 가격할인, 빠른입장등의 많은 혜택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D. 세부 일정
세부일정은 추후에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여행일정.xlsx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형!
와우 겸손한 녀석 벌써 실행에 옮기고 있었구나. 대견하다!!
유럽여행의 꿈 한스와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