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틀린 말이 없는 - 내 곁의 철학자 -ㅎ
불현듯 여자 나이
서른이면 철학자라는 말이 생각나네
내 곁엔 오래 전 부터
두 사람의 철학자가 살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여태 허둥거리며 살았다네
한 사람은
일흔이 넘으신 내 어머니요
한 사람은 쉰을 바라보는 내 아내라네
돌아보면 두 철학자의 말이
틀린적 한 번도 없었네
내 나이 이미 쉰을 넘겼는데
여태 그 말의 의미도
헤지 못하고 살았던 것이네
하지만, 고희 쯤 넘기고 나면
그때 그 말들이
티눈처럼 가슴에 박히고 말겠네
내 삶의 생각이 얼마나 아둔했으면
그 말의 뜻을 새기는데
삼십 년이나 걸렸던 것일까
내 아내도
이미 서른 나이에 철학자가 되었다면
스무해 가까이는
철학자의 삶을 살았을 것인데
나는 그것도 모르는 까막눈이 되어
먼 타관의 철학자에게
얄팍한 삶의 지혜 몇 가지를 빌려 보려고
반쯤은 몽유병환자처럼 돌아다녔네
이제 지천명을 넘어서야
그때 그 말이 삶의 진리였음을
한 철학자의 간절한 충고였음을
어렴풋이 그 뜻을 알 것도 같네
- 김환식 -
첫댓글
안녕하세요 지기님
🍁내 곁에 철학자🍁
그래서 아내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합니다
잘 새겨들으셔서
노후에 사랑 받으시길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꼬부기 폰이 이상해 졌어요
갑자기 카카오 앱이
포털이랑 통합됐던 것이
갑자기 분리되어
폰으로 알려주던
신호음이 두절이 되고
다시 통합을 하려니 안됩니다
수 십번 시도해도
안되서 요즘 아주 난감합니다.
폰으로 하던 모든게
이제 못 하게 되었으유
어휴~~~ㅜㅜ
~~~~~~~~~~~~
암튼.살아보슈
천하에 꼬부기 만큼 말을
잘 듣는 사람도 없다요
꼬부기 여인 알기를
성모마리아 모시 듯 한다구요
암튼 노후까지
걱정해 주셔서 고맙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