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기사를 보니 미 골동품 가게서 구매한 2차대전때의 수류탄이 터져 10대 소년이 사망했다고 한다.
지난달 23일 미국 버지니아주 버런즈 퀵 카운티에서 한 10대 소년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수류탄을 골동품 가계에서 구입해서 가지고 놀다가 수류탄이 폭발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날 폭발한 수류탄은 벼룩시장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MK2 모델로 제2차 세게대전과 6.25 한국전쟁 때 자주 사용했으며 1918년부터 1960년대말까지 2000만개 이상 제조 됐다고 한다. 폭발 범위는 5m이내 이며, 폭발력은 15m 이내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어릴 때 자란 산골은 6.25사변 당시 격전지여서 골짜기마다 참호가 파여 있었고 어떤 골짜기에 가면 버려진 박격포와 총알 등이 많이 있었다. 소 먹이러 가면 M1 총알을 주워와 돌멩이로 두드려서 안에 든 화약을 빼내 불을 지르기도 하고 통째로 모닥불 속에 집어 넣어 터져서 '피융'하고 터져서 어디론지 날아갈 때가지 두손으로 귀를 막고 지켜 보기도 했다.
같은 동네지만 안담 동네에 살던 친구가 포탄을 갖고 놀다가 폭발하여 죽기도 하였다.
몇년전 앙콜와트에 갔더니 길가에 팔과 다리를 잃은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 일행이 지나갈 때 '아리랑' 민요를 불러주었다.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그들은 매설된 지뢰가 터지면서 팔 다리를 잃었다고 한다. 성한 몸으로도 벌어 먹기 힘든 세상인데
팔다리를 잃어 아무 일도 못하고 관광객들한테 구걸을 하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지나가면 그들이 어느 나라 사람인가를 판단하여 그 나라 민요를 불러 주고 동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어린애들은 무기가 무엇인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잘 모른다. 어른들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다. 총검 등 무기 뿐만 아니라 위험물질이나 향정신성 물질도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고
학교에서도 안전에 관한 사항을 의무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신년사에서 핵을 여러번 강조한 김정은에게도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함에도 우리 정부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있다. 좀 모자라는 사람이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