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호출 앱 쓸 줄
모르는 어르신…
30분째 택시 한대 못 잡았다
디지털 벽에 막힌
고령층의 이동권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사는 주민 박순옥씨가 대로변에서 택시를
잡으려 기다리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잡을 줄 모르는
박씨는 이날 결국 택시를 잡지 못해
마을버스를 탔다----
< 강혜진 기자 >
“30분째 서 있었는데 택시 한 대를
못 잡았어.”
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은 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사직단 인근
대로변에선 박순옥(84)씨가
지팡이를 짚은 채 하염없이 도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귀가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30분 동안 지나쳐 간 택시
수십 대 중 박씨 앞에 멈춰 선
차량은 한 대도 없었다.
박씨는 앱 설치가 불가능한 구식
피처폰을 꺼내 보이며
“요즘은 다 휴대전화로 택시를
부른다는데 나는 할 줄 모른다”
고 했다.
뙤약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던
박씨는 결국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국산 택시 호출 앱 ‘카카오T
(옛 카카오택시)’가 출시된 지 10년이
흘렀다.
그사이 길가에서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던 풍경은 사라졌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는
게 일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러나 박씨처럼 앱 사용이 서툰
고령층은 택시 잡기에 애를 먹고
있다.
서울연구원의 ‘2024년 택시 이용
시민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중 85% 이상이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해 택시를 이용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20%만 택시
호출 앱을 썼다.
고령층 10명 중 8명은 여전히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있는 셈이다.
손님을 찾는 택시 기사들의 시선도
인도 대신 스마트폰 화면으로
향한다.
전국 택시 기사 90% 이상이
카카오T 앱으로 승객을 받고 있다.
서울은 이 비율이 99% 수준이다.
서울 시내 도로를 달리는 거의
모든 택시가 스마트폰 앱으로
손님을 찾는 셈이다.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모는
최모(61)씨는
“요즘 기사들은 앱 호출을 받고
움직이기 때문에 빈차로 도로를
돌며 손님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며
“길가에서 손을 흔드는 어르신을
보면 태워 드리고 싶어도 계속
들어오는 콜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다”
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자치단체들은
고령층의 이동을 돕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 은평구는 2022년 10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백세콜’을
도입했다.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백세콜 이용 건수는 2023년 1545건,
2024년 2055건, 2025년 2785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서울시도 지난해 7월 전화로 택시를
부르는
‘동행 온다 콜택시’
를 도입했다.
첫 달 909건이었던 월 이용 건수는
올해 5월 6820건으로 7배 이상
늘었다.
누적 이용 건수는 4만4000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고령층은 이런 서비스를
알지 못한 경우가 적잖다.
지자체에선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런 정책을 공지하는 경우가
많다.
팸플릿도 주로 주민센터나
노인복지관 등에 비치한다.
은평구 주민 박은옥(85)씨는
“콜택시 제도가 있는 줄 알았다면
매번 아들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했다.
KTX와 SRT 등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고령층에겐 벽이 높다.
추석이나 설 명절을 앞두고
기차표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다.
기차표도 ‘코레일톡’ 등 모바일 앱을
통한 예매가 일상화되면서 명절을
앞둔 ‘대목’에는 표가 순식간에
매진되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현장 창구를 이용해
입석표를 겨우 구하는 실정이다.
지난 6월 서울 영등포역에서
서대전역으로 가는 무궁화호에
탔던 이진희(28)씨는 당시
입석표를 든 채 힘겹게 서 있던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이씨는
“전화 예매나 경로우대 제도가
있어도 정작 어르신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 무용지물”
이라며 자기 경험을 인스타
그램에 영상으로 올렸다.
고령층의 이동권 문제는 사회적
고립과 연결될 수 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에 따라
이동권이 제약받는 현상은 고령화
시대에 해결해야 할 과제”
라며
“고령층 대상 디지털 교육 인력을
확충하고 기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동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고 했다
강혜진 기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회원77205328
어르신들도 노력 하시면 얼마든지 앱으로 택시도
부르고 앱으로 주식투자도 하고 유튜브도
보실 수 있는 좋은 세상이라 생각 합니다.
모두 화이팅!!
ksw1010
앱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확대하는 기능이
잘 안되면 노안 있는 장년층들 택시 앱이
무용지물이다.
마자요
나는 은퇴 전 콤퓨터 시스템 엔지니어 였어서
앱들의 로직을 알기에 사용법이 어려운게
아니라 노안으로 그 작은 글씨들을 볼수
없어서 이다.
안경을 껴도 포커스가 잘 안된다.
아마 노안 으로 나같은 노인네들
부지기 수일 것.
노인네들 컴맹으로만 몰지 말길 바란다.
Sarracenia
맨날 전철을 막아 세우며 패악질을 하는
장애인단체들이 말하는 장애인 이동권보다는
이런 것이 더 중요한 현안 아닐까??
gaudium
재난문자는 귀찮게 자주 돌리면서 이거 하나는
못 돌린다면 공무원 옷 벗어라.
책임 의식이 없거나 상상력이 부재한 무능한
이들이 세금 빠는게 지겹다.
pobsc@hanm****
무슨 말인지 다 이해는 되는데 이게 사회 기사
감 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자연스러운 세상 흐름 같은데....
소셜로그인
디지털, AI등 발전은 잘하는것이지만 디지털
노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음식점에서 주문이 어렵다 택시도 잡기
어렵지만 극장 은행 관공서 모든 분야가
어렵다.
이에 대한 배려가 반드시 있어야한다.
세상은 같이 살아가는 곳이다.
긁우타도
세상이 노인에 맞춰 예전으로 돌아가서는
안 돼요.
노인이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야지....
rkavh
고려장이란? 현대판 전자기기 못 다루는
철딱들의 비극이다.
배우라고 닦달 하지만 손가락이 떨여서 매번
실패한다.
그래 가자 마이무다 아이가?!
SeanLee
그래서 배움은 나이가 들어도 멈추어서는
안되는데.....
토토로로
사각지대를 다룬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조선최고
나는 평상시에는 길거리에서 손을 들어 택시를
탔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서 부턴가 길거리에 빈
택시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열 받아서 나도 그냥 모든 일 처리를 앱으로
한다.
택시 기사들의 편의주의에 따른 변화의
결과이다.
벨지움
아무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하지만,
일본처럼 소외된 고령층을 위한 정책과
산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회원77331450
현 금없는 버스, 가게 이런 거 다 권리침해이다.
머저리 국힘당이 성의가 있었으면 입법했었어야
한다.
각설하고 오지면 몰라도 가까운 가게 방문해
점원에게 카톡 불러 달라고 하면 된다.
고맙다는 인사는 까먹지 말자....
호반에 뜬 달
공감합니다.
어디 택시뿐인가요?.
식당에서, 키피숍에서 주문을 못 해서 애를
먹은 적도 많이 있지요.
그런데 기기를 더듬고 있으면 누군가 어느새
나타나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고맙기도 하고,
한편 자존심도 상하더라고요.
기자님들 노인을 묘사할 때, 등굽은, 지팡이를 짚은,
머리 희끗한, 등의 이런 표현 꼭 써야 하는 건가요.
이것도 일종의 학대 아닌가요?
개판이야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1차선은 추월할 때만
잠시 들어갔다가 추월 후 바로 20차선
이히로 들어와라.
한문철씨, 빈 차선 놔두고 1차선으로 쭉 가다가
사고 났을 때, 잘잘못만 따지지 말고
왜 1차선으로 주행했는지도 따져 주시요.
차분
어르신들 배우려고 노력은 해보셨는지.
그 어느 세대보다 경쟁이 치열한 2030
젊은이들에게 힘든 일 안 하려고 하고 노력
안 한다고 난리 치시는 분들 아니셨던가?.
지금이라도 디지털교육 노력해서 받으시길
바란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거 널려있으니까.
투쫑방긋방긋
저는 앱 쓸줄은 아는데, 돈이 없어 택시
못 타는데...
개판이야
길거리에서 택시 잡으려는 사람 보이면 바로
예약 표시로 전환한다.
하여튼 사회가 점점 엉망으로 변하가고 있다.
개판이야
콜 받고서는 자기는 왔는데 호출자가 안 보인다,
차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일부러 호출을
취소하게 만드는 기사들 많다.
수수료를 누가 갖는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