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갖는 내 즐거운 토요일..
부푼 가슴을 안고 퇴근 준비중이었지만
호랭이 이사님의 불같은 명령에 오후 3시가 다 되서 또
외근을 나가야만 했다.
하필이면 이 황금같은 주말에 이게 웬걸
하지만 천사표 고민정(아직까지 회사에서 이미지 좋다^^)
주저하지 않고 이태원에서 메리어트 호텔로 쏜다.
너무 많이 막힌다.
이번 주말도 역시나.. 이렇게 끝이 나는 구나...
일을 마치고 다시 회사로 들어왔을 땐 4시가 좀 넘은 시간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
집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스켓 짊어지고 여의도를 향했다.
집에서 출발한 시간 5시 30분.
오는 길에 무슨 뻘찟거릴 한건지 여도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0분.
아.. 무대가 훤하다..불길한 예감이 든다.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오늘도 왕따 놀이나 할까 하다.. 전화를 걸었다.
형군.. 전화 안받는다.
안형.. 역시나
라.... 고마운라... "여보세여?" "어디야?"
헐. 7시가 다된 시간.. 월팍이라는데..
8시에 두탕을 뛰어야만 했던 난 잠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다시 전철역으로 뚜벅 뚜벅.
애꿎은 벤치에다 스켓 던져놓고 잠시 앉아 멀똥멀똥 ㅡ,.ㅡ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전화가 왔다.
영등포에 있는 똉꾸 불러 놀랜다.
난 그냥 월팍으로 향했다.
다행이 오늘은 씨디피를 챙겨나왔다.
음악이나 들으며 잠깐 졸다가 월팍에 내렸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난 다시 한명 한명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라.. 전화 안받는다.
형.. 역시나 죽어라 안받는다.
안형.. 역시나..
까르푸 앞 벤치에 또 앉았다.
멀똥 멀똥 ㅡ,.ㅡ
ㅡㅡ,.ㅡ
8시가 다 되간다.
ㅡ,.ㅡ
전화가 온다.
라다.
사람들이 타던 그 곳은 까르푸와는 너무 먼 곳이었다.
난 그리로 향했다.
그때 시간 7시 40분.
사람들을 보니 반가웠다.
그리고
난
인사를 나누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홍대에서 식도락 클럽 사람들과 불닭 세판과 오불에 소주 다섯병
(총 인원수는 밝히지 않겠슴)을 마시고
클럽의 유혹을 이겨내고 다시 신촌으로 향했다.
그곳엔 안형과 뗑꾸와 형군이 이미 식사를 다 마치고 날 기다리고(그들의말에 따르면)있었다.
지친건지 .. 아님 이제서야 안도감이 드는 건지..
가만히 앉아 있는 그 자세로 계속 있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을 보니 좀 있으면 버스가 끊길 시간.
그러나 버스 정류장에 도찫한 그 시간은 이미 버스가 끊긴지...
결국 택시를 잡아타고 잠시 졸다가
집앞에서 내려.. 난 유유히...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12시간이 지난 지금
첫댓글 안자고 머했어?? 그리고 나한테는 전화했었으면 갔자나.... 으미... 난 왕따였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