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신동에 살 때는 매일 영도다리를 지나다녔다. 학교가 영도에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대교가 놓이기 전가지는 시내에서 영도를 잇는 다리는 영도다리 하나 밖에 없었다.
구 시청자리에 롯데백화점이 들어 서면서 영도다리 확장공사도 이루어졌고. 관광객을 위해서 다리도 하루 한 번씩 들어 올리고 있다. 예전에도 유압으로 다리 한 쪽을 들어 올렸는데 그때 남항에서 북항으로 혹은 그 반대로 배들이 지나다녔다.
그러다가 영도 인구가 늘어나자 수도관을 확장하면서 다리에 매달게 되었는데 그 후로 다리를 고정해 왔던 것이다.
어찌됐건 영도다리 난간에서 내려다 보면 시퍼런 바닷물이 흘러가는게 보인다. 영도다리 끝에는 가수 현인의 동상이 있고 지나가면 다음과 같은 노래 가락도 흘러 나온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 나이가 지긋이 든 사람들은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배를 타면서 미국 동부, 남부,서부, 알래스카까지 다녔지만 뉴욕에는 가 보지 못했다.
뉴욕에 가면 허드슨 재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7년부터공사를 시작해 2년만에 완성한 베슬(Vessel)이라는 벌질 모양의 독톡한 구조물이 섰는데 총 16층 높인데 높이가 150피트(45m), 2500개의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고 전망공간이 80개로, 꼭대기까지 걸어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이 건축물은 영국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토마스 헤드윅의 작품으로 공개 당시부터 센세이션을 일이켰던 작품이다. 건축비는 대략 2억달러(한화 2200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곳에 가면 뉴욕 시가지와 허드슨강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어 2019년 3월부터 개장한 뒤로 뉴욕에서 관광명소로 곱혀 왔는데 최근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문제가 제기 되었다. 지역사회 위원장은 세 번째 사고까지 발생한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베슬 개발사인 릴레이티트의 대변인은 "베슬은 당분간 폐쇄할 예정이며, 정신과 전문의를 포함한 자살방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대책을 대련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전에는 영도다리에서 바다로 뛰어 내린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높이가 더 높은 광안대교로 옮긴 것 같다. 사연이야 제각기 많겠지만 높은 곳에 올라가면 뛰어 내리기가 쉽다. 배에서도 가끔 바닷물로 뛰어 내리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으면 우울증도 오고 정신이 혼미하여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오래가면 자살자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찮아도 세계각국의 자살자수가 2014년 통계로 우리나라가 리투아니아에 이어 세계2위라고 한다. 인구 10만명당 리투아니아가 30.8명, 우리나라가 28.5명 일본은 6위로 19.5명이란다.
아래 사진은 연합뉴스에서 따 온 것이다.(뉴욕의 베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