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서남권의 발전 가능성을 활용한 '서남권 대개조'를 통해 새로운 도시혁신 패러다임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서남권은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등 7개 자치구가 해당된다. 2024.2.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 대개조의 핵심이 산업·기능별 지역 구분 제도를 해체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한 공간에서 직(職)·주(住)·락(樂)을 모두 배치하는 게 현재 가장 합리적인 도시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27일 서울시 중구 소재 서울시청에서 서울 서남권 도시 대개조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과거 제조업 중심 시대에는 공장에서 폐수 등이 나와 (산업시설이) 주거와 함께 있으면 주거가 훼손돼 서울시를 주거지역, 상업지역, 준공업지역 등 산업·기능별로 지역을 구분했다"면서 "이제는 산업 고도화로 서울시가 전통 제조업에서 지식정보산업, 창조산업으로 바뀌어 가며 과거 용도지역제를 사실상 해체하고 한 공간에 직(職)·주(住)·락(樂)을 배치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도시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에는 다시 제조업 중심의 산업을 일으킬 필요가 생기게 될 수 있어 준공업지역 해체에 대해 서울시가 신중을 기했다"며 "그런데 사실 산업구조가 전통제조업에서 지식정보산업, 창조산업,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으로 바뀌어 그 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서남권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 모든 권역을 대개조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서울시는 이후 서북권과 동남권의 개발계획을 발표한 후 동남권 도시 대개조 계획도 알린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 서남권에 준공업지역이 많아 이곳부터 기능변화를 시작하게 된다"며 "직·주·락이 함께 공존하게 되면 주거전용지역에서 먼 상업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일도 줄어 교통난도 해소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는 인구 밀집도가 높아 집 짓는 게 최우선 과제여서 서울은 다른 선진 도시와 비교했을 때 녹지 면적이 현저히 적다"며 "(도시 대개조에서) 또 중요한 게 녹지면적 확대"라고도 덧붙였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