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모범적인 제2의수도 행정기관 계획도시>좋은 이웃들

재개발·재건축 ‘삐걱’ 무등일보 입력시간 : 2006. 08.21. 00:00 재개발·재건축 ‘삐걱’ 광주 구도심 곳곳 주민간 이해 마찰 난항 추진위 구성 등 싸고 잇단 폭력 고소고발 광주지역 구도심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 추진이 주민들간 이해관계 대립으로 폭력사태를 빚거나 고소고발로 번지는 등 마찰이 계속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같은 난항은 추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의 투명성 미확보와 주민들간 이해관계 등이 엇갈리기 때문으로 전체적인 광주 도심개발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일 광주시와 일선 구 등에 따르면 서구 광천동 재개발을 놓고 최근 조합설립추진위가 주민총회를 열기로 한데 대해 비상대책위가 이에 반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져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의 갈등은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8월 25일 시행되기 전에 광천동 일대(12만9천여평) 재개발 사업에 따른 시공사 선정을 추진위가 서두르면서 빚어졌다. 현행 법에는 주민 50%의 동의를 얻어 추진위가 결성되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지만 개정된 법률에는 "주민 80%의 동의를 얻어 재개발조합을 결성한 뒤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고 규정을 강화했다. 추진위는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시공사 선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비대위는 "추진위가 특정 회사와 짜고 컨소시엄을 결성해 단독입찰토록 했다"며 불법 의혹을 제기, 추진위를 고소했으며 추진위도 명예 훼손 등을 이유로 비대위를 맞고소한 상태다. 또 풍향동 재개발을 둘러싸고 지난 18일 추진위측이 안보회관에서 개최하려던 '주민총회'에 맞서 이에 반대하는 대책위가 행사장 밖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양측간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2003년 추진위가 설립된 양동 재개발사업이나 같은해 조합이 결성된 쌍촌아파트 재건축, 계림4구역 재개발 등도 조합원들간 불협화음과 마찰로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처럼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는 것은 추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해 주민들로부터 의혹을 사는데다 주민들간 이해관계 등이 엇갈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광주시내에서는 총 141곳의 도시정비사업이 추진중이며, 추진위나 조합이 설립된 곳이 이 가운데 31곳에 달한다. 또 31곳 가운데 6곳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4곳은 재건축으로 추진되며, 19곳은 재개발 사업으로 이뤄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구도심 재건축이나 재개발 과정에서 주민들간 이해관계 대립이 가장 큰 문제"라며 "업체들도 이윤이 없다는 이유로 꺼리고 있는 마당에 주민들까지 양분되면서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렵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