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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정범 스님이 최근 백양사에서 불거진 승풍실추 사건과 관련해 눈물로 참회했다.
정범 스님은 5월14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회정진 기도를 시작했다. “최근 백양사에서 불거진 승풍실추 사태는 출가사문의 일원으로서 공동 책임”이라며 “(저부터)중앙종회의원과 총무원장 특보, 옥천암 주지 등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오후 1시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참회 정진을 이어갔다. 1배, 2배…. 말없는 참회 정진에, 스님은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을 향한 얼굴에선 연신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스님의 참회정진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조계사 신도와 불자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108배가 끝날 무렵 스님의 장삼은 가랑가랑 말없이 내리는 빗줄기에 흠뻑 젖었고, 스님의 참회 정진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조계사 보살님들이 이내 스님을 만류했다.
한 조계사 신도는 “일부 스님들의 잘못이지, 스님의 잘못이 아니다”고 스님의 팔을 붙잡으며 만류했고, 다른 신도들도 “저희들은 스님 같은 양심 있는 스님들이 있기에 믿고 따를 것”이라며 함께 목 놓아 울었다. 조계사 신도들의 간절한 만류로 참회정진은 잠시 중단됐지만 스님은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참회정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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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 스님은 지난 2006년 제14대 중앙종회에서 역대 최연소로 직할교구 종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15대 종회에서도 재임하며 중앙종회가 입법기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종회의원 선거기간 동안 처음으로 종책자료집을 낸 인물도 정범 스님이며 종회기간 내내 각종 개혁입법을 발의해 종단 제도 개혁에도 앞장섰다.
특히 지난 2007년 종단의 극심한 내홍을 촉발시킨 ‘신정아 사태’와 관련해서도 동국대에서 100일간 108배 참회정진을 진행하며 종단의 쇄신과 자정을 촉구했던 유일한 스님이기도 하다.
스님은 이번 참회정진에 앞서 배포한 성명에서 “최근 방송과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수행공동체의 승려로서 최근 사태에 대해 진정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직사퇴와 함께 참회기도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범 스님은 “이번 사태를 통해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 등의 비승가적 모습에 대해 참회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법적인 도촬 행위와 같은 비법적인 행각으로 종단을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도 결코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토진 스님에 대해서도 정범 스님은 “도박이나 일삼는 수행자가 결코 아니다”고 최근 마녀사냥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간의 비난에 대해 반박했다. 스님은 “토진 스님은 2년여간 조계사 주지로 재임하며 농촌살리기 장터 등을 열어 농민들의 근심을 덜고자 노력했고, 팍팍한 도시인들에게 국화축제 등을 열어 마음속에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조계사의 변모를 위해 앞장섰던 스님이었다”며 “(이런 공적은 뒤로한 채) ‘술과 담배, 억대 도박’ 등 원색적인 단어로 매장당하는 상황에서 심장이 멈춰버리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정범 스님은 다시 한 번 “불법도촬 등 해종 행위에 대해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자신들의 정치적인 기득권을 위해 방장 스님의 추모일에 도촬행위를 하고, 심지어 종단을 음해하려는 세력과 결탁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무작위로 동영상을 배포한 행위에 대해 분명한 사법적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처럼 종단 내부의 관행과 허물은 과감히 바꿔내야 하듯 부도덕한 개인과 집단에 대해서는 용기 있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종단의 책임성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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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이 사태를 보면서 참담함을 느낍니다. 만나는 이마다 부끄러운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종단에 대한 크나큰 해악을 가져왔다고는 하나 그 동안 뒤에서 눈을 피하여 저질러진 그릇된 행태는 마땅히 지탄 받아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내가 청전백일하에 떳떳하다면 도찰을 백일 천일 한다하여도 무슨 상관있습니까? 고변한 쪽이 종단을 정화하기 위한 참담한 심정으로 한 것이 아니라 반대편을 음해하기 위한 모략이라면 정말 씻을 수 없는 해악을 저질은 것입니다. 공명조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몸에 두 머리를 가진 새가 한쪽이 맘에 안 든다고 독약을 먹여 죽이려 하다가 함게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재현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해당 승려는 마땅히 엄중한 문책을 해서 다시는 승가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수행과 교화에만 힘써야 할 스님들이 얼굴에 단청을 그리고 서양화를 들면서 감상하고 염불 독경해야 할 입에서 담연을 올리고 있으니... 그 학습자금이 고액이라 하니 그 돈이 대체 어디서 왔는가... 사부대중은 함께 참회해야 합니다. 우리 스님 위한다고 몸보신 시키려 힘쓰지 마세요. 부처님 당시는 오후불식해도 건강을 찾고 성자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음주식육을 하니 저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참회합시다. 옴 싸르와 붓다보디쌋드와야 쓰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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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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