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넘어지면 쉽게 다치고 물건을 떨어뜨리면 쉽게 깨진다는 단점을 알고도 아파트 바닥에 타일 시공을 강행한 여자 3인의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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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 평촌에서 도곡동으로 이사하면서 전체 개조 공사를 했던 황인영 씨는 소문난 앤티크 마니아다. 새집은 좀 더 밝고 경쾌하게 꾸며보면 어떨까 싶어 고심 끝에 집 전체 바닥을 ‘흰색 타일’로 까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방문턱까지 없애가며 집 전체에 타일을 깔고 욕실에는 높이만 한 턱 낮춰 거실과 똑같은 타일로 깔았더니 (방마다 분위기가 다른데도) 집 전체에 통일감이 느껴진다. 욕실, 거실, 주방 모두 바닥이 타일이기 때문에 이 집에는 욕실 매트나 싱크대 아래 주방 매트가 필요없다고. 앤티크와 타일의 분위기가 서로 들뜰까봐 패브릭이나 주방 가구, 벽지는 타일 컬러와 같은 ‘화이트’를 골랐다. 단, 사용해보니 그릇이나 접시를 떨어뜨리면 정말 ‘박살’나더라는 게 그녀의 말. 며칠 전엔 벽시계가 떨어졌는데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다. 그래서 집주인이 좀 더 조심하거나 벽 장식은 되도록 안 하는 게 좋다고.
1 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34평이지만 옛날 아파트라 실평수보다 좁아 보이는 구조. 그래서 타일 중에서도 팽창색인 흰색을 골랐다. 문턱까지 트고 타일을 깔았더니 모든 방과 거실, 욕실이 마치 아주 큰 방처럼 연결된 느낌이 들고 마루가 깔려 있을 때보다 훨씬 넓어 보여 대만족. 2 가구를 끌어도 긁히지 않는다 원목마루는 쉽게 긁히지만 타일은 수천 ℃의 불에서 구워낸 자재이므로 긁힘이 없다. 가구 배치를 바꿀 때도 그냥 끌면 된다. 3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찜질방이 따로 없다 난방을 전혀 하지 않는 여름엔 바닥이 차가워 따로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집 전체에 냉기가 돈다. 또 겨울에는 오전에만 잠깐 보일러를 켰다 끄면 하루 종일 집 안이 후끈후끈 달아올라 난방비도 절약된다.
30×30cm 크기의 흰색 기본 타일. 줄눈이 화이트라도 생각보다 때가 많이 끼지 않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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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사무실인 이 디자인(e-Design)을 운영중인 정은주 실장. 물을 많이 쓰는 주방 바닥만 타일을 깔아 시각적으로도 실용적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그녀의 집은 복도식 현관을 두고 거실과 ‘ㄱ’자 주방이 마주 보는 구조.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좋아하는 그녀는 거실과 방바닥은 짙은 원목을 깔았다.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를 맞닿게 배치해 공사할 때는 ‘재료 분리’를 해야 한다. 즉 타일과 마루를 깔 때는 높이를 맞춰 바닥을 돋우고, 타일과 마루 사이에는 스테인리스 같은 소재로 막아주는 것이 기본. 그러나 스톤 타일과 마루는 그다지 이질감이 없어 일부러 재료 분리를 생략했다.
1 주방과 다이닝룸의 자연스러운 분할 ‘ㄱ’자 주방 구조 중 안쪽은 싱크대가 있고 나머지 일자 부분에는 식탁을 뒀다. 그러나 타일은 안쪽 싱크대가 있는 부분에만 깔아 마치 주방과 다이닝룸이 따로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2 이국적인 분위기 패턴이 있는 스톤 타일은 평범한 집도 이국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로 만드는 강력한 인테리어 파워가 있다. 이 스톤 타일은 이탈리아 수입 제품으로 1㎡ 분량 박스에 서로 다른 패턴의 타일이 함께 들어 있는 것이 특징. 3 의외로 유행 타거나 싫증나지 않는다 패턴이 들어간 타일은 유행을 잘 탈 것 같지만 타일 소재는 어차피 도기다. 타일도 의외로 질리지 않는 것이 장점.
이탈리아 수입 타일은 논현동 유로 세라믹에서 구입한 것. 총 4평 정도의 주방 시공비가 인건비를 포함해 1백만원 정도 들었다. 수입 컬러 줄눈으로 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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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안방에 장판 뜯어내고 타일시공하고 싶어용~~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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