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 수목원엔 열대식물원이 있습니다.
제법 규모가 큰 온실이죠.
1월 31일 오후에 잠시 가서 촬영한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모든 사진에는 부와풍요+ RGL 카드의 파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클릭해서 확대 가능하고, 다운받아 사용하셔도 되고, 다른 곳에 공유할때는 출처를 밝혀주시면 됩니다.
#1
연못가의 수생식물들이 아름습니다.
아름다운 패턴과 형태를 찾는 사진가의 눈에는 보이지만 크기가 작아서 방문객들은 거의 눈길을 안줍니다.
#2
수직구도는 수직구도대로, 수평구도는 수평구도대로 느낌이 다르고 보기 좋습니다.
아래의 작은 잎이 어린이처럼 귀엽습니다.
#3
꽃 크기가 1.5cm 정도 되는 작은 꽃인데 모습이 특이하면서도 예쁩니다. 통로변에 있어도 꽃이 작아서 지나치기 쉽지만 관심을 갖고 보면 잘 보입니다.
#4
붉은색의 꽃 봉우리가 아름답습니다.
#5
앞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6
뒷쪽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서로 분위기가 다르죠?
클로즈업 렌즈로 가까이에서 촬영하면 이처럼 초점이 맞는 범위(피사계심도)가 극단적으로 얇야집니다. 심도를 좀 넓게 하려고 렌즈의 조리개를 조이면(조리개 숫자를 작게) 촛점 범위는 조금 넓어지지만 대신에 배경 흐림이 약해져서 사진 분위기가 맘에 안들기 쉽습니다.
그러니 꽃 봉우리 전체를 촛점이 맞게 촬영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래처럼 촛점을 미세하게 다르게, 수십장을 촬영합니다.
세팅을 하고 촬영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바꿔가며 촬영해줍니다. 이런 촬영법을 포커스 스태킹 또는 포커스 시프트 라고 부릅니다.
#7
카메라의 사진 파일을 컴퓨터에 옮긴 다음 포토샵 같은 영상 처리 프로그램에서 초점이 조금씩 다른 사진 수십장을 하나로 합친 모습입니다. 저는 ACDSee photo studio ultimate 2024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그럼 초첨이 다 맞게 보이죠? 포커스 스태킹이 아니면 이런 모습은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8
연화수입니다.
2주전에 갔을때는 꽃이 안폈는데 어제(1월31일) 가니 활짝 폈습니다.
#9
연화수
밝은 배경에서 촬영해서 빛망울(보케)이 보기 좋습니다.
#10
더욱 가까이 가서 크게 확대해서 촬영했습니다.
열대식물원에는 키가 큰 식물이 많습니다.
그중 '바우히니아 블라케아나' 라는, 가느다랗지만 키는 6m~12m까지 높게 자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이 꽃은 홍콩의 상징으로, 홍콩의 기와 문장 및 홍콩 달러, 동전 등에 꽃 모양이 쓰인다고 합니다. 꽃이 높은데 있어서 방문객이 알아보는 경우는 저 말고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꽃이 눈으로는 관찰이 어려우니 망원 렌즈로 촬영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아래쪽에는 '화와이 무궁화'라는 꽃이 피어있습니다.
#11
홍콩의 상징 꽃, '바우히니아 블라케아나' 가 높은 곳에 피었습니다.
#12
꽃의 앞면은 접근이 불가능해서 촬영을 못해 아쉽지만 뒷면도 예쁩니다.
#13
600mm 망원렌즈로는 부족해서 1.4배 텔레컨버터(TC1.4x)를 망원렌즈에 추가해서, 더 당겨서 촬영했습니다.
#14
카메라 미세한 움직임에도 흔들려 보이므로 주위가 필요합니다.
꽃이 환풍기 바람에 살짝만 움직여도 많이 흔들려 보여서 수십장 촬영해서 몇장 건졌습니다.
#15
'하와이 무궁화' 라는 꽃입니다. 이 꽃도 4~미터 높은 곳에 있어서 눈으로 관찰이 어렵습니다.
#16
방문객들은 이 꽃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칩니다.
#17
지나가는 사람들 불러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예쁜 꽃을 못보고 지나가니....
#18
연못 주변의 수생식물도 가만 관찰하면 참 예쁩니다.
#19
키가 큰 친구 옆에 옹기종기 모여서 군락을 이룹니다.
#20
물에 작은 뿌리를 내리고 둥둥 떠 있습니다. 사진은 평소 눈으로는 관찰이 어려운 빛의 밝기의 변화, 피사체의 패턴과 형태에서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21
물에 비친 나무들 모습이 패턴을 만들면서 제 눈에 보기가 좋습니다.
#22
열대식물원을 나와 근처 한밭수목원의 동원(동원과 서원 두곳이 있습니다)에 가니 오리 한마리가 붉은 노을속에서 열심히 물고기를 찾습니다.
#23
해가 지면서 물 위에 만드는 노을빛 속 오리를 관찰하면서 보기 좋은 위치에 올때마다 망원렌즈로 장면을 담습니다.
#24
서쪽으로 지는 해가 갈대 사이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제 앞길을 귀여운 참새들이 가로막습니다. 조류 사진은 대단한 끈기와 실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 사진은 그런 멋진 새사진은 아니지만, 눈앞에 보이는 참새를 귀엽게 찍긴 또 처음입니다. ㅎㅎ~
최근 몇개월간 열대식물원에 한 열번은 간 것 같습니다.
관찰자의 시선으로, 사진가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갈때마다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조만간 또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