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라붐 & 타슈
18:30
퇴근했다.
오늘 저녁은 평소와 달리 술 한 잔 하고 싶어진다.
상차림을 가지런히 꾸미고, 와인 오프너를 코르크 마개에 꼽았다.
19:30
취기가 돈다.
TV를 끄고 은행에 들려 현금을 찾은 후, 택시에 오른다.
‘라붐이면 충대 정문인가...?’
22:25
라붐을 나섰다.
‘열시반이면 집에 가야겠지...’
지하철역이 은근히 먼데, 대안이 없나 생각한다.
22:35
똑같은 자전거들이 한데 모여 있다.
이상하게 모니터에 눈이 간다.
‘타슈? 타라는 건가?’
핸드폰 결제를 한다.
‘하루에 500원이면 상각비는 회수 하는 장사인가...?’
쓸데없이 남 걱정을 한다.
충남대에서 반석동이면, 적당히 운동도 되고,
지하철보다 빨리 도착할 것 같다.
23:15
씻고 나왔다.
잠이 잘 올 것 같다.
23:35
문자가 왔다.
“고객님 자전거 반납을 부탁합니다. 1시간 이후 추가요금이 발생합니다.”
‘잉? 하루에 500원이 아니었어? 추가요금이 있다구?‘
홈페이지를 확인해본다.
30분에 1,000원이면 1시간에 2,000원이잖아...
내일 퇴근해서 저녁8시쯤 반납하면 20시간이니까...
추가요금이 대략 40,000원이구나...
23:40
슬프다.
대전시장이 밉다.
23:45
어디에 반납해야 효율적일지 검색해본다.
이것은 정부의 음모다.
23:50
다시 옷을 입었다.
23:55
빠르게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춥다.
아까 집에 갈 땐 재밌었는데...
아무리 스스로 생각해도 납득이 되질 않는다...
언덕이다. 허벅지가 터질 것 같아.
‘난 우주의 작은 티끌. 하지만 누구보다 빠르지.‘
00:35
‘딸깍’
제자리에 잘 끼워넣었더니, 반납 완료 문자가 도착한다.
몸과 마음이 풀린다.
00:40
택시가 없다.
00:45
뛴다.
난 달리는 게 좋다.
정말 좋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형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기승전대전시장이 잘못했네
이 진짜 어뜩하죠? ㅎㅎㅎㅎㅎ 넘 웃기다능ㅎㅎㅎㅎ
대박 ㅋㅋㅋㅋㅋㅋ 빵 터졌어요 형 ㅋㅋㅋ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글이네요 ㅋㅋㅋ
연예인급 수필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코ㅋㅋㅋㅋ 아침부터 재밌게 웃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을 안달수가 없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럽다 글 진짜 잘쓴다
정말 부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원시인은 그냥 웁니다...꺼이꺼이...
아 대박!!!!!!
ㅋㅋㅋㅋ 웃고갑니다 ㅋㅋ
저두 자전거 잘 타는데 ~~~ 오래 지나도 녹슬 기미가 없는데
다른건 손 놓으면 녹슬는듯ㅡ.ㅡ!!
유머같은 수필 ~ 우하하하 웃고!!! 매일 유머글 올려주실려나? ㅎ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댓글 유발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해 들어 제일 많이 웃었어요 ㅋㅋㅋㅋㅋ
역시 매력남
역시 연예인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형님 블로그 하시나요?ㅋㅋㅋㅋㅋ
아 배아파.. 뛴다.. 난 달리는게 좋다 ㅋㅋㅋ
그 새벽에 강제 런닝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오빠올드보잌ㅋㅋㅋㅋㅋㅋ따라하지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
이거구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