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안동초등학교총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유랑아제
예로부터 안동고을에서 나는 삼베로 "생냉이"인 것을
다른 지방 사람들이 안동포 라고 해 온 것입니다.
생냉이는 안동사람들이 그곳의 독특한 삼 곧 겉껍질은 훑어내고
속껍질만을 생으로 즉 날로 길쌈해서 짜맨 삼베를 말합니다.
또한 생으로 길쌈해서 생냉이가 나왔으니 익혀서 길쌈한 "익냉이"도 안동에 있습니다.
또 익냉이로도 거칠고 억센 삼으로 올이 굵게 길쌈한 "무삼"도 있습니다.
여기서 익힌다는 말은
삼의 섬유를 콩깍지나 서속대(기장이나 조의 대) 같은 것을 태워 낸 재와
그 잿물로나 사람 소변으로 또는 양잿물로
마전(표백)하여 빛깔을 밝게 하고 감촉을 부드럽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상북도 안동 지방에서 생산하는 베를 안동포, 삼베, 계추리베, 생내기 라고한다
안동포의 특징은 올이 가늘고 고우며 빛깔이 붉고 누렇다.
조선 초기 이래 대표적인 서민용 옷감으로 조선시대에 궁중 진상품이기도 했다.
연한 황색의 극세포(極細布)이며 한여름의 남자옷인 고의·적삼 등에 쓰였다.
안동포 적삼
생산과정의 그림은... 다음과 같다.
--대마파종--
대마가 자라는 모습.
대마수확.
삼굿에서 삼찌기--
삼껍질 벗기기
계추리 바래기--계명성과 게밥바라기와 게밥--
삼째기--삼칠일과 세 이레.(공기:돌/공기돌 놀이)
삼삼기. 삼성기?
베날기--
| ||||||||||||||||
빠름의 시대에 이렇게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요하는 것들이 쇠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든다. 그러나 당장 빠르고, 좋은 것만 선택하다가 잃어버린 것들 중에서 그 빠름과 좋은 것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너무 쉽게 자본의 논리로 내쳐버리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
--베메기--
천년을 두어도 변질되지 않고 좀이 쓸지 않는다"
→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건조시킨다.
→ 통풍이 잘되어 시원하다.
→ 마찰에 대한 내구성이 커서 질기고 수명이 길다.
→ 빛깔이 곱고 윤기가 있어 외관상 우아하다.
→ 열전도성이 커서 시원한 느낌이 좋다.
→ 물에 대한 강도가 커서 세탁시 손상이 적다.
→ 고밀도로 형태변화가 거의 없다.
→ 천년을 두어도 변질되지 않고 좀이 쓸지 않는다
예로부터 안동고을에서 나는 삼베로 "생냉이"인 것을 다른 지방 사람들이 안동포라고 해 온것입니다.
생냉이는 안동사람들이 그곳의 독특한 삼 곧 겉껍질은 훑어내고 속껍질만을 생으로 즉 날로 길쌈해서 짜맨 삼베를 말합니다. 또한 생으로 길쌈해서 생냉이가 나왔으니 익혀서 길쌈한 "익냉이"도 안동에 있습니다. 또 익냉이로도 거칠고 억센 삼으로 올이 굵게 길쌈한 "무삼"도 있습니다.
여기서 익힌다는 말은 삼의 섬유를 콩깍지나 서속대(기장이나 조의 대) 같은 것을 태워 낸 재와 그 잿물로나 사람 소변으로 또는 양잿물로 마전(표백)하여 빛깔을 밝게 하고 감촉을 부드럽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
|
① 정선종 대마를 4월에 파종하여 7월에 수확한다.
② 삼대를 물에 담그거나 쪄서 말린다.
말린 삼대를 필요에 따라 12시간 물에 불렸다가 껍질을 벗긴다.
③ 벗겨서 말린 삼껍질을 손톱으로 째는데 이때 안동포의 섬세함의 정도가 결정된다.
④ 삼을 삼은 다음 물레에 올려 날실다발을 만든다.
⑤ 날실에 좁쌀풀을 먹인다.
⑥ 베틀에 얹어 제직한다.
현재 안동포짜기는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배분령(裵粉令)이 기능보유자이다
삼껍질을 톱판에 대고 삼톱으로 훑는 과정
|
|
|
삼올을 바디 구멍에 꿰어 도투마리에 연결 짚불을 피워 솔로 메고 있는 모습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할매
안녕하세요?
경상북도 안동 지방에서 생산하는 베를 안동포, 삼베, 계추리베, 생내기 라고한다
안동포의 특징은 올이 가늘고 고우며 빛깔이 붉고 누렇다.
조선 초기 이래 대표적인 서민용 옷감으로 조선시대에 궁중 진상품이기도 했다.
연한 황색의 극세포(極細布)이며 한여름의 남자옷인 고의·적삼 등에 쓰였다.
생산과정은 다음과 같다.
안동포 한 필이 짜여지기까지 학가산을 감돌던 소나기가 낙동강 강나루를 건너 서면 풍산 들 살찐 흙내가 물씬 피어오르고 그 짙은 흙내를 맡고 길 넘어 자란 삼밭이 파도처럼 설레인다 “어허, 벌써 삼을 쪄야 안 되겠나.” “그렇지러, 하짓날도 낼 모레잉께.” 할아버지들은 강 너덜에 삼굿을 마련하고 푸나무를 태워 돌자갈을 달구었다 삼굿에 쪄낸 삼은 껍질을 벗겨서 가닥가닥 물에 적셔 삼톱으로 톺아 내면 살결 고운 지추리가 새하얗게 윤이 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지 그야 다시 이를 말인가 어머니들은 두레를 시작한다 정월대보름날 은실 달빛 아래 놋다리 밟기하던 아래뜸 처녀들도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봉정사 대가람 찾아 탑돌이 하던 위뜸 할머니들도 마당에 멍석 펴고 지게뿔에 초롱 걸고 지금은 두레삼 삼기에 입술이 부르트고 무릎엔 피가 맺힌다 어느덧 밤은 삼경 서낭당 영마루에 북두성도 졸고 먹물 장삼 끌며 극락 정토 가는 길에 잠시 큰 걸음 멈추신 제비원 미륵불 그 어깨 높이 스무사흘 달은 뜨는데 삼 광주리는 언제 다 채워지나 두레꾼들은 길쌈 노래로 졸음을 잊는다 그래, 수많은 낮밤을 새운 삼 광주리는 모래를 쓰고 마당에 줄을 서고 날틀에 걸려 가닥가닥 합쳐지면 돌곶에 감아 베 날기를 마친다 새터 할매의 베 매시는 솜씨 된장과 조당수를 이겨 바르고 솔로 빗겨 벳불에 말려내면 눈부신 햇살이 올올이 스며들고 청량산 흘러내린 솔바람에 실려 도산 서원 전교당의 낭랑한 글소리도 모두 함께 와서 도투마리에 감긴다 도투마리가 베틀에 오르면 베틀은 온 몸이 살아서 움직인다 용두머리 고운 소리에 맞춰 눈썹대가 오르내리고 잉앗대가 갈라 주는 날실 사이로 북이 날고 바디집이 내리치고 한두실에서 대밭골에서 골골마다 집집마다 -- 딸그락 찰칵! 째그락 딸깍! 베 짜는 소리 그것은 -- 깡깡 쾡자작! 징징 쿵더쿵! 하회 탈춤의 정겨운 가락과 함께 굽이굽이 사랑을 다듬어 엮는 소리 뜨거운 소망을 끝없이 풀어 내는 소리 고을 전체가 하나의 공장이었다 안동 웅부 --크나큰 삼베 공장 다 짜낸 베는 상계를 내야 한다 겨릅이나 콩깍지 잿물에 적셔 가마에 쪄서 물에 헹궈 빨랫줄에 걸면 주름주름 황금빛이 눈부신 사십 자 안동포 한 필은 골 안에 가득 무지개가 된다 아! 얼마나 큰 정성인가 선녀님 날개옷인들 이보다 더할까? 안동포 삼베 한 필 그것은 영원한 안동의 서정이며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슬기였다 <’77. 9. 1. 소년한국일보> 에서 옮겨 옴.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