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지혜는 항상 밝건만 (內外明徹) / 무비스님
善知識(선지식)아 智如日慧如月(지여일혜여월)이라.
지와 혜를 나눠서 이야기를 하면서,
智 = 태양과 같은 것이고, 慧 = 달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태양은 밤이 있지요? 또 달은 낮이 있어서
그것이 쓰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지역도 있고요.
그런데 깨달음의 지혜라고 하는 것은 밤낮이 없고,
어떤 경우와 상황과 관계없이 늘 상명(常明)이지요.
智慧常明(지혜상명)→ 지혜가 항상 밝건마는,
於外着境(어외착경)하야→ 그런데 밖으로 우리가 경계에 집착한다.
이 문제 일어나면 이 문제에 시달리고, 이 사건이 생기면 거기에 시달리고,
온갖 그런 바깥 세계에 시달리기 때문에, 객관에 흔들리고 시달리기 때문에,
被妄念浮雲(피망념부운)의 盖覆(개부)하야.
망상의 뜬 구름에 덮인 바가 되어서,,,, 덮이는 바를 입어서. 당해서,
自性(자성)이 不得明朗(부득명랑)이라가.
우리 자성자리가 명랑하지를 못해,,,, 밝지를 못해.
若遇善知識(약우선지식)하야.
만약에 선지식을 만나서,
聞眞正法(문진정법)하고
참답고 바른 도리! 참되고 바른 도리를 듣고,
自除迷妄(자제미망)해서
스스로 미망을 제거해서
우리가 뭔가 답답하고 캄캄하고 이런 법문 들을 때는 조금 짐작되다가,,,
또 그대로고, 그대로이고,,,
천번 만번 들어도 그대로예요(ㅎㅎㅎ)
들을 때는 야~! 그런 것 같고 정말 뭐
거의 다 된 것 같이 짐작이 틔여요. 참 거 희안하지요.(웃음)
자제미망하야→ 스스로 미망(迷妄)을 제거해서,
內外明徹(내외명철)
이것이 성철스님이 걸핏하면 자주 쓰시는 말씀이
‘내외명철’입니다. 참 잘 쓰시는 말씀입니다.
법문할 때마다 ‘내외명철 해야 된다.’
안팎으로 明徹(명철) 해야 된다. 환해야 된다.
철자는 '사무칠 徹(철)'자예요. 맑을 澈(철)자가 아니고요.
이 사무친다는 말은 해가 환하게 밝을 때,
물에 들어가도 그 햇빛이 투과 해 들어가서
저 물밑에까지 햇빛이 비치지요. 그걸 사무칠 徹(철)이라 그래요.
물속까지 사무치는 것,,,, 그것을, “밝음이 그 속까지 사무쳤다.”
“안팎으로 사무쳤다.”그래요. 어디에 어두운데가 있으면 안돼요.
어떤 부분에. 어떤 面(면)에라도 어두운 부분이 있으면 안 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도 환하게 통하는 것을
바로 "내외명철(內外明徹)" 이라고 합니다.
內外明徹(내외명철)하면 於自性中(어자성중)에
스스로 자신의 성품 가운데
萬法(만법)이 皆現(개현)이라
그저 내 마음속에 그냥 온갖 도리가 환해요.
만법개현. 온갖 도리가 환하다 이겁니다.
무엇이든지 그저 걸리기만 하면 그냥 훤해요.
출처 : 염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