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경주
장희한
탕탕 꽃들의 경주가 시작됐다
닺는 곳이 어딘지 나는 모른다
달리기만 하는 꽃들
제일먼저 출발한 복수초 풍년화 까치꽃은 벌써 뒤통수만 보이고
그 뒤를 헐레벌떡 뛰는 매화 목련 산수유 개나리
이제 막 출발선을 비켰다
산당화 진달래 라일락 모란 해당화 이것들은 신발을 고쳐 신고
그 뒤를 이은 꽃들은 몸을 푸느라 야단이다
저 예쁘고 고운 꽃들
저것들이 한꺼번에 웃고 떠들면 시끄러워 견딜 수 없겠지
그러지 안 해도 일일이 얼굴 익히느라 눈도 바쁜데
첫댓글 꽃들의 이름
어찌 잘 아시는지요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이 많은 이름을 모두 외우시는 선생님 존경합니다
내일은 꽃보다 어여쁘신 선생님을 뵙는 날이니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