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Salix koreensis Andersson
1. 생물학적 분류
피자식물문▶쌍떡잎식물강▶버드나무목▶버드나무과
2. 분포지
한국 전국에 분포. 하천가나 계곡 사이에서 잘 자람
3. 형태적 특징
(모습)
잎지는 큰키나무(15~20m)에 속함 수피는 암갈색을 띠며, 세로로 갈라짐
(잎)
어긋나기, 피침형. 길이 5~12cm 너비 0.7~2cm 가장자리는 작은 톱니.
잎자루 6~13cm
(꽃)
암수 딴그루. 수꽃차례 꼬리 꽃차례. 길이 3~5cm, 포 타원형, 털이 있음.
암꽃차례 길이 10~15cm, 포 달걀형, 녹색 털이 있음. 잎 피기 전에 개화
(열매)
삭과, 과수에 40~60개씩 달림. 종자 흰털 덮임.
4. 스토리텔링
버드나무는 바람이 살짝 스치기만 해도 가지가 부드럽게 흔들린다하여 과거에 부들나무로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발음이 점차 변하여 버드나무로 부르게 되었죠. 축 늘어진 모습과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버드나무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어요. 바람에 잘 흔들리기 때문에 기우제 때 버드나무 가지를 사용했는데요, 비가 내리기 전의 전조현상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이예요.
또한 불교에서는 중생의 소망을 들어주는 상징물로 여겨지기도 한답니다.
버드나무 종류는 40종이 넘습니다. 갯버들같은 관목이 있고 능수버들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늘어지는 종류, 가지가 바로 선 버드나무 등 다양합니다.
아스피린의 원료로 사용되며 서양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도 버드나무 껍질을 진통제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국립 생물자원관 자료에 의하면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버드나무는 진통효과가 있으며, 버드나무를 달인 물로 양치질하면 치통이 낫는다'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수양버들의 전설)
옛날 중국 시골마을에 고래등 같은 집에 어마어마한 땅을 소유한 대지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집에는 자식이 귀해서 수양이라고 하는 딸이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딸은 너무나 예뻣고 머리결은 보는 이 마다 부러워하며 칭찬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한해는 그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마을 사람 절반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는데
그만 수양이의 부모님들도 두분다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혼자 남게된 수양이는 하루하루 홀로 지내며 외롭게 지냈습니다.
마을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려해도 아무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예쁘고 눈부시게 아름다웠기에 마을 총각들도 감히 수양이 앞에 서지 못하고 도망하였고
멀리 숨어서 지켜보기만 할뿐 아무도 다가오거나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외로움에 지친 수양이네 집에 어느날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은 흉기를 들이대고 귀중품을 달라고 했습니다.
무섭고 두려웠지만 수양이는 이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자기에게 말을 건
도둑 아저씨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귀중품을 모두 주었습니다. 도둑은 귀중품을 모두 챙겨가지고 불이나케 가버렸습니다.
몇일이 지나자 도둑은 또 왔습니다. 수양이는 귀중품을 내어 주면서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습니다.
도둑 아저씨 내일 또 오시면 안되나요? 도둑은 이상하다는 듯 힐끔 뒤돌아보더니 나가버렸습니다.
수양이는 가슴이 콩당콩당 뛰었고 도둑이 사라진 곳을 한없이 바라만 보았습니다.
도둑은 이튼날도 또 그 다음날도 왔습니다.
수양이는 매일 도둑에게 귀중품을 챙겨주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도둑은 귀중품만 챙겨갔지 수양이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양이는 도둑 아저씨를 오래동안 머물게 하기위해 한가지 생각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튼 날은 부엌에 들어가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도둑 아저씨를 생각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종일 진수성찬을 준비했고,오래된 술을 내어 도둑을 대접했습니다.
도둑은 수양이가 차려준 진수성찬을 모두 먹어치우고 술을 마셨지만
수양이에게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귀중품만 챙겨가지고 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덧 시간이 지나 귀중품은 바닥이 났고 창고는 텅 비게 되었습니다.
도둑은 땅을 팔아 달라고 해서 모두 가져갔으며, 수양이는 마지막 남은 집마져 팔아서 도둑에게 주고 말았습니다.
그 후 도둑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몸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수양이는 강가에 초막을 짓고 도둑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지냈으나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쇠약해진 수양이는 시름시름 앓다가 어느날 밤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수양이의 죽음을 알게 된 동네 사람들은 슬퍼하며 강가 양지바른 곳에 묘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몇 달 후 수양이의 묘지에는 작은 버드나무가 하나 자라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그 나무는 무러무럭 자랐고 사람들은 그 나무가 버드나무 비슷하지만
버드나무가 아닌 지금까지 보지 못한 이름 모를 나무임을 알고
수양이의 이름을 따서 수양버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마치 나무줄기와 잎이 바람에 찰랑이는 수양이의 아름다운 머리결을 닮았다고 해서
수양버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출처】 손에 잡히는 생태수목도감/ 한국임업진흥원 숲드림/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