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는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대규모 개발에 신중해야 합니다.
지난 10월 31일 CJ에서 굴업도 개발을 위한 관광단지신청서를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굴업도는 90년대 중반 핵폐기장 건설논란으로부터 인천시민이 하나 되어 지켜낸 작지만 아주 소중한 섬입니다. 그런 섬의 대부분을 한 대기업이 매입하고 골프장 중심의 개발계획을 세우면서 굴업도가 또다시 논란이 휩싸여 있습니다. 이에 우리 인천지역 4대종단 성직자들은 굴업도 개발로 인한 지역사회의 찬반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개발이익만이 아닌 미래세대와 이웃생명, 인천앞바다의 생명평화를 위해 인천시의 신중하고 현명한 그리고 신속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골프장이 350여 개, 공사진행 또는 건설계획 중인 골프장도 200여 개나 된다고 합니다. 이미 골프장은 차고도 넘치고 있으며 각종 개발로 전 국토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더 이상의 자연환경훼손, 공동체붕괴와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은 지양해야 합니다. 특히 외부 대자본에 의해, 일부특정계층을 위해 그리고 한 섬을 통째로 개발하는 방식은 환경적인 측면뿐 아니라 지역발전, 사회정의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굴업도를 방문한 사람들 대부분은 대규모 개발보다는 자연환경보존을 원하고 있습니다. 학계의 전문가들도 해양공원지정이 타당하다고 했을 정도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우리 모두의 자연유산입니다. 토지소유자, 개발업자의 개발이익만을 고려해선 결코 안 될 일입니다. 진정으로 무엇이 지역주민을 위하고 인천을 위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일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굴업도와 인천앞바다의 지속가능하고 현명한 이용을 위해 충분한 사전조사와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천앞바다에는 170여 개의 빼어난 섬들이 있고 인근 수도권에는 잠재적인 수혜자가 2,500만 명이나 되어 자연환경보전을 전제한 이용과 지역발전을 고민해야 합니다. 만약 충분한 논의와 보전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굴업도가 개발된다면 이는 인천앞바다 난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굴업도를 비롯한 인천바다와 섬은 미래 인천지역 경제발전의 디딤돌이 될 천혜관광자원으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가 보존되며 지역주민이 중심에 선 인천도서지역의 생태관광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송영길 인천광역시장께서 인천지역사회에 굴업도와 관련하여 골프장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을 반대하며 해양공원추진을 공약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인천도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자연환경보전방안을 마련하고 미래세대, 이웃생명을 위한 인천앞바다의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수립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2011. 11. 3 굴업도 개발을 우려하는 인천지역 4대종단 종교인 118인
기독교 : 강수은목사(고백교회), 김광석목사(화목교회), 김광오목사(인천교회), 김도진목사(미문의일꾼교회), 김상목목사(소성교회), 김성복목사(샘터교회), 김영섭목사(드림교회), 김영호장로(대광교회), 김정택목사(생명평화기독연대고문), 김지태목사(새벽교회), 김형기협동목사(인천교회), 나은수목사(은강교회), 류재성목사(희년교회), 문장영목사(예림교회), 박경서목사(한울교회), 박동일목사(성신교회), 박성호준목(예향교회), 박승복목사(성화교회), 박종렬목사(생명평화기독연대고문), 배영호목사(인천중앙교회), 백광모목사(인천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총무), 백영민목사(생명평화기독연대), 석일목사(나섬교회), 양회만목사(열린교회), 원순철사제(인천나눔의집), 윤인중목사(평화교회), 이적목사(민통선평화교회), 이택규목사(지평교회), 이헌목사(생명나무교회), 임병구집사(평화교회), 정세일장로(인천교회), 정한식목사(생명평화기독연대공동대표), 조정현목사(송현샘교회), 천승현운영위원장(생명평화기독연대), 최종구목사(산돌교회), 홍성국목사(중부제일교회) 총36인
불 교 : 일초스님(자원사 주지/인천불교총연합회장), 덕해스님(황룡사 주지), 보광스님(보각선원 주지), 대주스님(정토사 주지), 홍선스님(능인사 주지), 무각스님(무량정사 주지), 화응스님(약사사 주지), 석담스님(수미정사 주지), 경봉스님(서광사 주지), 원경스님(덕양사 주지), 대일스님(보화정사 주지), 설정스님(덕수사 주지), 보련스님(경운사 주지), 대휴스님(약사사 부주지), 지공스님(진관사 주지), 경덕스님(금강정사 주지), 자인스님(향적사 주지), 무상스님(덕수사 주지), 금담스님(용화사 주지), 검봉스님(구룡사 주지), 세인스님(육화사 주지), 세정스님(부름정사 주지), 진광스님(백운사 주지), 현각스님(법륜사 주지), 보정스님(내원정사 주지), 무초스님(정양사 주지), 선재스님(묘법사 주지), 법호스님(호국사 주지), 경원스님(호불사 주지), 법기스님(법주사 주지), 진공스님(백운사 주지), 종선스님(미타사 주지), 고대영(인천재가불자총연합회장) 총33인
원불교 : 황덕규(인천지구 지구장), 홍경봉교무(부평교당), 전명진교무(부천교당), 정정자교무(남동교당), 김연중교무(연수교당), 김덕주교무(북인천교당), 김홍인교무(약대교당), 이경환교무(오정교당), 강홍조교무(부개교당), 조인서사무국장(인천지구), 김성진교무(부평교당), 정혜원교무(인천교당), 김수덕교무(부천교당), 총13인
천주교 : 김기태(인천가톨릭대 교수신부), 김동건(주안8동 보좌신부), 김병상(원로사제), 김영욱(소사본3동 주임신부), 김일회(부평1동 주임신부), 김종성(전,여월동 주임신부), 김태현(인천교구 새복음화부장), 박요환(만수3동 주임신부), 안승현(송내1동 주임신부), 김학선(인천교구 청년부장), 양성일(부평1동 보좌신부), 유영욱(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이준희(인천교구 전총대리신부), 장동훈(인천교구 사회사목국 부국장), 장세윤(범박동 보좌신부), 장태식(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신부), 정인화(부평4동성당 주임신부), 조성교(서운동 주임신부), 조명연(인천교구 성소국장), 한의열(범박동 주임신부), 호인수(고강동 주임신부), 황상근(원로사제), 나범율(도창동 주임신부), 박병훈(온수 주임신부), 신교선(작전동 주임신부), 김기현(신도 주임신부), 서인덕(인천교구 대학사목부장), 오병수(인천교구 생명사랑본부장), 이용옥(고촌 주임신부), 이재학(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장), 조용수(갑곶성지 주임신부), 황성진(오류동 주임신부), 김태헌(연평도 주임신부), 정성종(덕적도 주임신부), 김승욱(가톨릭대학교 교수신부) 이상희(용현동 주임신부), 총36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