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여러분 즐거운 일들만 가득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어제 눈소식을 듣고 예봉산을 다녀 왔습니다.
예봉산은 팔당역에 있고 높이는 683m 입니다.
아침 6시반 집을 출발하여 수도권 전철을 갈아타고 8시40분경 도착 입니다.
9시,생존 장비를 점검,추가로 핫팩을 구입하고 산행 시작~
코스는 상행 2시간 정도고 거리는 3km로 무난한 코스인데
낮은 기온과 눈보라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산밑에 내리던 눈은 고도가 높아 질수록 얼굴을 때리는 눈보라로 바뀌었고
눈을 뜨기가 어려워서 가져온 고글을 써야하나 고려 할 정도 였습니다.
정상 부근의 눈은 70cm 가량 싸여 있었으며
앞사람의 발자취는 금방 지워지는 상황으로 극한을 즐기는 자로서도
'이거 하산길이 조금 걱정 되는데'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11시경, 정상의 날씨는 기우가 현실로 바뀌는 상황.
장갑 없이는1분도 버틸수 없는 기온 이고
강한 눈보라로 손이 얼었지만 수직 안테나를 끈기로 가설 합니다.
다행히 주변에 바람막이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KX2 주 장비 파워온~
에궁! 소리가 안나네?
이거이 뭔일이레!
복합 보륨이 조정도 안됩니다 ㅎㅎ
스피커에 귀을대도 아무 소리도 안나니...
그사이 눈보라가 더욱 강해지고 윙윙 거리는 바람소리와 더불어
얼음 알갱이들이 얼굴을 때립니다.
긴급 하산을 결정 합니다.
등산로와 이정표는 잘되어 있습니다.
그래도,조난에 신경을 써야 할 때 입니다.
'어둡기 전에, 눈이 더오기 전에'를 생각 합니다.
정상 부근 적설량 60cm 이상으로 가겨간 일반 아이젠은 무용지물 상황.
일단 가져온 특수작전 식량으로 밥은 먹고 출발 합니다.
힘이 있어야 버틸수 있습니다 ㅎㅎ
11시30분, 방한 장비와 베낭을 점검하고 출발 합니다.
가져간 아이젠은 5cm 눈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여기서는 맥을 못추고 미끄럼을 반복 합니다 ㅎㅎ
강한 눈보라로 시야가 좁아지고 앞사람의 발자국까지 지워지니... ㅎ
겨울산에서는 발자국을 따라가야 안전 합니다.
다른 곳을 밟을경우 눈이 허리까지 빠지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오랜 산행의 경험으로 천천히 길을 찾아 내려 갑니다.
12시40분, 팔당역 도착 , 안전 하산 완료!
오호! 13시에 팔당 출발 문산행 열차가 대기중 입니다 ㅎㅎ
15시, 안전 귀가로 마무리 합니다 73
첫댓글 안녕하세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햄생활 누리세요.
대단한 열정이 경외 스러울 뿐입니다. 동영상 잘 보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