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시작했을 때 한동안 해가 바뀐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생소해했는데 지금 또 한 해를 보내려 하고 있다.
원래 시간이라는 것은 멈출 줄을 모르고 오로지 앞만을 향해 달려가나 보다. 얼마나 피곤하고 숨이 찰까? 가끔은 쉬기도 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가면 될 텐데 무엇이 그리 급하다고 뒤라는 존재도 모른 채 오로지 앞만 볼까? 때로는 숨을 고르기 위해 쉬면서 주위도 둘러보고 지나 온 시간도 되돌아보면서 잘못 된 것이 있으면 다시 수정도 하면서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한 인생의 작품을 만들어 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야속한 시간은 한 번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실수하여 눈물을 흘리고, 잘못하여 부끄러움에 지우고 싶어도, 초라하고 부족함에 좀 더 채우고 싶어도 시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냉정하게 고개를 돌려버린다. 마음의 여유로 시간을 잘 이끌었을 땐 충실하게 살아온 것에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누리지만 때로는 생각대로 되지 않고 번번이 실패하고 꼬이는 상황에 지쳐 여유를 잃어버렸을 땐 혹독하리만큼 무섭게 질질 끌려가면서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기도 한다.
그렇게 삶의 모든 희노애락을 담아 달려온 시간이 얼마나 되었고 앞으로 또 얼마나 달려갈 것인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달려온 시간이 이제 2016년이라는 종점에 도달하기 위해 마지막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설사 도착한다 할지라도 숨 한번 제대로 고르지도 못한 체 늘 그랬던 것처럼 또 2017년을 향해 달려갈 텐데.
묻고 싶다.
왜 그렇게 순간도 쉬지 않고 달려가는지?
언제까지 달려 갈 수 있는지?
그 끝은 과연 어디인지?
부탁하고 싶다.
2017년엔 쉬고 싶을 땐 살짝 시간을 멈추고 잠시라도 쉬게 해달라고,
뭔가 부끄럽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그 시간대를 돌려서 수정할 시간을 달라고,
앞서지도 말고 뒤처지지도 말고 항상 나와 같은 속도로 함께 호흡하면서 살아가자고.....
첫댓글 신조차 시간을 멈출 방법은 없겠지요.
인간으로서 시간을 잡는 방법은
주어진 그날그날에 무엇인가 보람된 일을 하는 방법밖에 없겠지요.
인간은 죽을 때까지 움직이지만
남는 것은 베푼 것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날마다 베푸는 것에 해당할 만큼 값진 일을 해야겠죠.
좋은 글 자주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후회없이 시간을 보낸다는 것 즉, 보람된 삶을 산다는 것은 남에게 베푸는 것...그렇죠......
근데 그 말이 왜 이렇게 아프게 와 닿는지
아마도 그렇게 살지 못해서겠죠. 앞으론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늘 베풀면서 살아가는 보리수님께 고맙습니다~~^^
현재를 즐기도록 노력해요 잘읽었습니다 ㅎㅎ
그러게요. 매 순간을 잘 보내는게 최선인데 참 쉽죠않네요ㅋ 감사합니다
시간을 멈추거나 되돌리고 싶다는 건 ,
인간이 지닌 욕심의 정점이겠지요
흐르는 강물처럼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게 행복이리라 봅니다
ㅎㅎ 그럴 수도 있겠네요^^
예전에 공상 영화에서 사랑하는 이가 죽자
지구를 회전시켜 시간을 돌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존재하는 것은 멈추지 않는게 순리인듯 싶습니다.
하잖은 돌맹이도 보이지는 않지만, 세월에 깍이고 있으니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쉬움이나 후회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아니 설사 후회를 하거나 아쉬움이 남더라도
그것도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알아가면서
그렇게 시간은 또 흐르겠죠
의미있는 글....감사드립니다....
달라진것이 전혀없는데 오늘 새해를 맞이했어요...달라져야 하는건 자신인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리를 걸어봤네요... 감사합니다
잘읽고가네요
감사합니다.
라훈아의 고장난벽시계가 새삼 생각나넹~
ㅋ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찬찬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생각으로 우주의 시간이란 흐르는 것이 아니고 정체되어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단지 인간이 태어나 살다가 죽기 때문에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죠 따라서 달리는 사람은 시간이
빨리간다고 느끼고 걷는 사람은 걷는 속도로 느끼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시간을 풍요롭고 알차게 보내겠지요
천천히 여유를 가질 시간이 얼마나 있을지...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