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馬承禎《坐忘論》
心(마음)에 대해서 승정司馬承禎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不依一法,而心常住。
하나의 법에도 의지하지않으면서, 마음이 항상 머문다
夫心者 一身之主 百神之師 靜則生慧 動則成昏.
무릇 마음은 한 몸의 주인이며 백신의 스승이다.
고요하면 지혜를 낳고 움직이면 혼미하게 된다.
至道之中 寂無所有 神用無方, 心體亦然.
原其心體 以道爲本 旦爲心神被染
蒙蔽漸深 流浪日久 遂與道隔
지극한 도 안에는 고요하고 가지고 있는 바가 없고 神의 쓰임은
정해진 한계가 없다. 마음의 본체도 역시 그러하다.
본래 그 마음의 본체는 도로써 근본을 삼고 있으며,
단지 마음과 神이 오염되어 어리석고 가려짐이 점차 심해진다.
점차 이렇게 되어 날이 오래되면 마침내는
道와 (그 사이가) 떨어지게 된다.
所以學道之初,要須安坐收心,離境住無所有;
因住無所有,不著一物,自入虛無,心乃合道。
도를 배우는 초기에는 편안히 앉아서 마음을 거두고
(외부사물의) 경계를 떠나 無所有에 머물러야만 한다.
無所有에 머물고 한 가지 사물에도 집착하지 않게 되면
저절로 텅 비고 없음의 경지에 들어가 그 마음이 道와 합하게 된다.
若淨除心垢,開識神本,名曰修道。
만약 마음의 때를 깨끗이 없애고 識神(의식과 신령)의 근본을 연다면, 그것을 이름 하여 도를 닦음이라고 한다.
無復流浪,與道冥合,安在道中,名曰歸根。
다시 (세속의 풍류에) 흘러 들어감이 없이 도와 그윽하게 합일하고 도 가운데 편안히 머무는 것 그것을 이름 하여 뿌리로 돌아감이라고 한다.
守根不離,名曰靜定。
뿌리를 지키고 떠나지 않는 것,
그것을 이름하여 고요한 안정(靜定)이라고 한다.
靜定日久,病消命復,復而又續,自得知常。
고요하게 안정하는 날이 오래되면 병이 없어지고 수명이 회복되어 다시 지속되어 스스로 늘 그러함(常)을 알 수 있게 된다.
知則無所不明,常則無所變滅,出離生死,實由於此。
알게 되면 밝지 못한 바가 없고
늘 그러하면 변하고 없어지지 않는다.
삶과 죽음을 떠남은 진실로 이것에서 말미암는 것이다.
<坐忘論> <收心>
心為道之器宇,虛靜至極,則道居而慧生。
마음은 도의 그릇과 집이다.
(마음이) 텅비고 고요함이 지극해지면 도가 머물고 지혜가 생긴다.
慧出本性,非適今有,故曰天光。
지혜는 본성으로부터 나오며,
단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므로 하늘 광채라고 한다.
<태정(泰定, 태연하고 안정됨)>
‘마음은 도를 담는 것으로서 마음이 허정(虛靜)해지면
도가 완전한 상태로 그 안에 존재 한다’
澡雪柔挺,復歸純靜,本真神識,稍稍自明,
非謂今時別生他慧。
“맑은 눈(雪)같고 부드럽고 늘일 수 있어서
순수한 고요함으로 다시 돌아가면
본래의 참된 신식(神識)이 점차 저절로 밝아지게 된다.
지금 새삼스럽게(따로) 다른 지혜를 산출하는 것이 아니다.”
《泰定》
“지혜가 있어도 사용하지 않아 그 편안함(恬)을 안정(定)시키고..”
空心谷神,唯道來集。道有深力,徐易形神。
形隨道通,與神合一。謂之神人。神性虛融,體無變滅。
形與道同,故無生死。<坐忘論> <得道>
마음을 곡신(谷神, 도를 상징)에서 비우면 오직 도가 와서 모인다. 도에는 깊은 힘이 있어 점차 몸과 정신을 바꾸어 놓는다.
형이 도를 따라 통하고 신과 합일하니 이를 신인이라고 한다.
神과 性이 텅비어 융화되니 육체(體)는 변하여 소멸하지 않고,
몸(형)은 도와 같아지니 따라서 태어나고 죽음이 없다.
憎肇云:聖人之心,住無所住
승조께서 이르셨다:
성인의 마음은 무소주에 머문다
了心经云:心无所住,住无所心,了无执着,无住转真。
요심경에서 말하였다:
마음이 머문곳이 없고, 머물되 마음둔바가 없으면,
무집착을 마친것이요,
머뭄이 없으니(無住), 굴러서 참된것이된다
净名经云:一切法以无住为本,安住无为,名之为住,
住无方所,故名无住。无住心者,是为真心。
정명경에서 말하였다:
일체법은 무주로써 근본으로 삼고, 무위로 안주하니,
이름하여 머문다하고, 머물되 방소(方所/방위)가 없으니,
그러므로 이름하여 무주(無住)라고하는것이다.
머물지 않는 마음이란것, 이것이 바로 진심(眞心)이되는것이다.
所以关尹子云:
若有厌生死心,超生死心,只名为妖,不名为道。
때문에 관윤자께서 이르셨다:
만약에 생사를 싫어하는 마음이 있으면,
생사의 마음을 뛰어넘어야한다;
단지 이름만으로는 요(妖)가 되는것이고,
이름뿐이 아니면 도가 되는것이다.
益清静体中,空空荡荡,晃晃朗朗,一無所有,一切無住。
더욱 청정한 몸가운데 공공탕탕(空空荡荡),황황낭낭(晃晃朗朗)하고,하나라도 무소유하면 일체가 머물지 않게된다.
故心要诀云:冥心本乎无住,无住心体圆融不测。
그러므로 심요결에서 말하였다:
명심은 본래 무주에 근본하며,
무주심은 체가 원융하여 헤아리지 못한다
如金刚经云:
不應住色生心,不應住聲香味触法生心,應無所住生其心。
마치 금강경에서 말하였다:
색에 머물러 생심함에 응하지 말고,
성,향,미,촉법에 머물러 생심함에 응하지 말고,
마땅히 무소주(無所住/머뭄이 없음)에서 그 마음을 생한다
金刚齐菩萨云:
我不依有住而住,不依無住而住,如是而住。
금강제보살께서 이르셨다:
나는 머뭄이 있음(有住)에 의지하지않고 머물고,
머뭄이 없음(無住)에도, 의지하지않고 머무니,
이와같은것이 머무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