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당도하우스귤나눔을 마치고....
몇 일전(10월 초순)
친환경으로 농사짓던 하우스에 원인모를 농약이
발견 되었습니다.
무농약으로 신나게 판매하며 며칠 있으면 유기농인증을
(무농약인증후 5년째)받을 과수원에서 말입니다.
하늘이 푹 꺼지는 줄 살았습니다.
제가 유기농인증에 들이는 애정과 노력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입니다.
무농약인증만 해도 얼마든지 친환경테두리 안에서 팔 수 있고 넘들처럼 적당히 친환경 한다 이야기 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20년 넘게 친환경을 해 오던 농장(10.000坪)에서 지난
2020년 11월에도 EPN이라는 수도작에서 쓰이는 농약이
0.008% 검출되어 유기농인증이 취소 되어 어마어마한 손해를 보았던 농장이랍니다.
EPN은 14년전부터 제조,생산,판매,사용이 금지 된 농약입니다.
그야말로 기계로밖에 측정되는 극 미랑이 검출되었지만
그 여파는 존립위기로까지 되었었습니다.
ㅡ유기농인증이 취소되고
ㅡ청년지원금등 정토의모든 지원이 끊겨 버리고
ㅡ급식,우리농,생협,백화점납품등 모든 거래 끊겼고
ㅡ제주도, 서귀포등의 친환경지원도 정지 되었고
ㅡ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초저리(0.5%)대출도 끊기고
ㅡ정토에게 2년이하징역, 2천만원이하 벌금 고발당함.
ㅡ만평 과수원에서 나는 모든 생산물을 폐기 했습니다.
EPN은 팔아서도, 제조해서도 안돼지만 사용하면 모든
농작물을 일반으로도 팔수없고, 경찰,검찰,농산물품질관리원
서귀포시청담당자들 앞에서 캠코더로 비디오촬영을
하며 땅에 묻는 것 까지를 했습니다.
이로인한 손해는 작물폐기만 4억가랑, 생산비,인건비1억여원
거래처 끊긴 것 까지 하면 10억이 넘었었습니다.
저희는 친환경농업인에게만 주는 진흥기금인
초저리 (0.5%)대출을 받아 영농자금을 쓰는 곳이라 농약을 사용하는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원인도 이유도 모르는 극미량의 농약이 또
검출되어 감내하기엔 너무너무 고통스러운 상황을 맞았었습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 겨우 유기농인증을 갱신하나 싶어
유기농법으로 농사지었다는 말만으로도 고발당한 아픔을 참아내며 설레게 올 한 해 혼신을 다 하였습니다.
10월 중순 5키로 청귤을 판매한 거래처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되었다는 하늘이 폭삭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시료를 다시 채취 해 갔고
유독 그 밭에서만 처음 검출된 농약과 전혀 다른 봄에
뿌리는 농약들이 또 발견 되었습니다.
제주의 어느 농가든 이 시기 수확을 앞두고, 꽃필때 뿌리는
약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수억을 초저리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받고 있는
우리가 농약을 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또 극미량 농약 검출로 다시 불행모드로
리셑 되었습니다,
사실 극미량이라 판매는 관계가 없습니다.
친환경이라 고지만 않으면 아무렇지 않은 것이지요.
즉 일반판매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가슴은 괜찮지가 않습니다.
ㅡ정토의 충격이 크구요.
ㅡ엄마인 저의 충격이 큽니다.
ㅡ우리는 판매공지를 하지도 못 하고....
ㅡ서울로 지방으로 장사를 하러 다닙니다.
15%라는 수수료, 한정없는 시식을 하며
ㅡ하루 10시간 넘게 소리를 질러가며 장사를 합니다.
이미 거래처는 다 떨어졌고, 페북에 인스타그램에 늘
징징, 죽는 소리 하는 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지난 한주간 롯데백화점에서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꼬박 서서 소리를 지르고 포장과 시식을 하느라
초죽음이 된 듯이 온몸이 아파 일상 포스팅도 못했죠.
따다 놓은 감귤은 깊은 맛으로 익었는데. 새로 또
수확을 해야 하는데 있는 것을 소진 할 수가 없어
어떻게 먹든 먹는 것이라 생각하고 나눔을 했습니다.
제가 보낸선물과 나눔 신청한 물량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10키로 65박스, 5키로 105박스가 나갔습니다.
다행으로 수확 해 놓았던 감귤이 전부 소진되어 새로
당도높은 하우스귤을 딸 수 있었습니다.
마감을 했는데도 나눔을 요청하는 분들은 계속 문자와
메세지가 옵니다. 절박한 분들께는 또 보냈습니다.
그렇게 보냈어도 잘 받았다는 분들, 잘 쓰겠다는
잘 먹겠다는 분들은 통틀어 9명밖에 안됩니다.
주는 것은 제 영역이고, 나간 것은 제가 관여 할 영역이
아니라 어떻게 드셔도 좋습니다만......
몇 알 상했다는 분. 자기는 언제 오냐는 분, 여럿인데
5키로만 보냈냐는 분, 치사해서 사먹켔다는 분이 보내는 메세지는 막 울고 싶게 합니다.
그냥 눈물이 찌리리 흐릅니다. 가슴도 쏴 해 집니다.
지금 일본 어느 시골마을을 기차를 타고 가는데 띠리링
날아온 메세지가 긴 글을 쓰게 합니다.
세상 살아 있고,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
첫댓글 제가 농사를 직접 짓지 않아 차차로님의 깊은 마음을 이해 하기는 힘들지만 그 마음의 아픔을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
옆에서 조용히 응원 하며 차차로님을 위해 기도 해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힘 내세요.
차차로님의 수고를 알아주는 분들이 더 많으니까요.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지 ㅠㅠㅠㅠ 힘든 길임을 실감합니다 ㅠㅠ 힘내세요
정말 별일이 많네요.. 토닥토닥ㅠ
사랑을 보내드렸는데 비수로 돌아오는 걸 어떻게 감당하세요 ㅜㅜ 왜 그렇게 정성어린 마음을 댓가 없이 받으면서 그러는걸까요.
건강도 챙기셔야하는데 마음까지 상처받으셔서 어째요 차차로님.
이런저런 일들이 어서 정리가되고 차차로님 마음에도 평온이 깃들기를 바라요💐
천태만상의 고객층이 있으니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리라 사려됩니다.
지난 세월을 잘 이겨내셨으니 건강이 우선이다라는 생각으로 털어내셔요.
긴 글을 여러번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뿐ᆢ
힘내십시요. 아자아자 응원합니다.
너무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찔끔나네요.
힘내시고 마음정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많이 속상하셨겠습니다.
전 정말 잘받아서 급식소 어르신들께 잘 나눠 드리겠다고 총무님께서 아침에 도착한 사진을 보내주셔서 그것만 올렸습니다.
나중에 통화했더니 어르신들께서 잘드셔 주셨답니다.
차차로님 감사했어요.
다시 한번더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많이 많이 속상하고 마음 아픕니다.
토닥토닥
나눔을 평생 해 보지도 않은 분인가봅니다
참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