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0. 영성일기
주일. 합신에서 같이 1학년 ~ 2학년 공부한 강명욱 목사님이 시무하고 있는 해미본향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보기 어려운 주일 저녁 예배가 있는 교회였습니다. 고향 태안 근처의 교회이기에 전에도 종종 들려서 강목사님과 교제를 나누곤 했는데, 말씀을 전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침에 차를 타고 내려가면서 방송으로 예배에 동참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들으며 주님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어머님과 형수님은 태안장로교회에서 1부예배를 드리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만리포를 비롯해서 학암포, 태배, 신도리 등으로 이어지는 태안반도의 해안가를 돌아보았습니다. 어머님이 갯벌에서 조개, 굴 등을 채취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십니다. 이제는 다리도 불편하시고 기력도 없으셔서 직접하지는 못하시는데, 형님과 형수님이 하는 것을 보고 대리만족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어머님을 모셨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부분인데, 형님 내외가 어머님을 극진히 모시고 계심을 인해서 언제나 감사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화력발전소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이렇게 어머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서산에 있는 초등학교 동창 김범태 형제를 만났습니다.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신앙이 깊어지고 튼튼해져 있었습니다. 서산 신도시 지역에서 회전초밥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미얀마 이야기도 하고, 동역자와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나누었습니다. 평신도이지만 목사가 경험하지 못한 삶의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토대로 실질적인 충고와 간증들을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범태를 그렇게 다루시고 이끄시고 교회의 충성된 종으로 세워주심을 인해서 감사드립니다.
해미본향교회에 가서 저녁예배에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예상보다 많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 지역이 그럴 수 있는 지역이 아니었는데, 놀라웠습니다. 찬양팀의 찬양을 따라 부르며 참 좋았습니다. 성령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강명옥 목사님 교회의 성도들은 설교 중에 “아멘”을 너무나도 잘 반응해 주었습니다. 그것도 참 감사했습니다. 해미본향교회에서 네팔에 있는 조광주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었습니다. 카톡을 연결해 주어서 대학선배이지만, 신학교후배인 조광주 선교사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경번역선교사로 네팔의 소도시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귀한 선교사입니다. 대화를 나누며 오랜만에 대학 때 생각이 났습니다. 서로가 선교사 후보생으로 죠이선교회에서 훈련을 받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한 시간을 보냈었기 때문입니다.
해미에서 돌아오는 길에 비가 많이 내렸지만,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