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중개상을 하며 살아가는 찰리에게 어느 날 아버지의 부고가 전달된다. 그는 장지에 도착해 뜻밖에도 자신에게 형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아울러 자폐증 환자인 형 레이먼드가 거액을 상속받았다는 사실까지. 파산 위기에 있던 찰리는 화를 참지 못하고 형을 납치해 함께 L.A.로 떠난다. 형과 함께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찰리는 어렸을 적을 회상하게 된다. 형 레이먼드를 레인맨이라고불렀으며, 자신에게노래를들려주곤 했던 일 등을 기억한다. 비록 정신박약자지만 동생을위하는따뜻한마음은예전이나지금이 나 변함이 없음을 느끼고, 드디어 돈보다 중요한 자산인 형 레이먼드를 사랑하게 된다. 형도 동생의 이러한 마음을 느낀 것일까? 레이먼드는반복해서말한다. “넌내친한친구야!”둘은서로통하게된것이다. 레이먼드는 일종의 천재백치증 환자였다. 이는 특수한 재능을 가진 정신박약자로서, 한편으로는 고도의 지능이 작용하지만 한편으로는 의사소통과 학습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예컨대 암산을 거침없이 한다거나, 카드 6 벌을 통째로 외우는 등의 능력은 뛰어나다. 그러나 돈을 센다거나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서투르기 짝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신 멀쩡한 동생 찰리가 이런 형보다 더 행복한 삶 을 살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과연 돈 계산이나 의사소통 이 뛰어난 사람을 잘사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까? 정작 천재성을 발휘해야 할 일과 백치로 지내도 좋을 일이 어떤걸까? 부인이 넷인 남자가 있었다. 죽음에 임박한 그는 혼자서 길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그래서 평소에 가장 애지중지하던 부인에게 함께 길떠날 것을 요청하였지만, 의외의 거절을 당했다. 둘째, 셋째도마찬가지였다.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고 또 평상시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넷째가 오히려 동참을 흔쾌히 약속하였다. 이 사나이는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왜 좀더 일찍 넷째에게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지 못하였던가, 후회의 마음이 절실했던것이다. 여기서 첫째로 애지중지하던 부인이란, 다름 아닌 몸뚱이를 말한다. 살아생전 온갖 애정을 쏟아 부어 어찌하면 좀더 잘 먹이고 입힐까 전전긍긍하지만, 죽음에 임박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타서 재가 되어버리거나 썩어 문드러져 흙으로 돌아갈 뿐이다. 자식에 대한 지나친 애정도 알고 보면 몸뚱이 착着의 연장일 뿐이다. 둘째는 재물, 셋째는 친지 등이다. 역시 죽음에 동참할 수는 없다. 마지막 넷째만이 살아서는 물론 죽음 이후에도 뗄 수가 없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업장,즉 닦거나 닦지 못한 마음이다. 마음은 닦으면 닦은 대로, 닦지 않으면 닦지 않은 대로, 그대로 다음 생으로 가져간다. 육신이 소멸한다고 해서 마음까지 함께 소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태어나면서부터 심성이 지혜로운 이가 있는가 하면, 그 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이것은 단순히 유전에 의한 것이 아니 다. 전생의 습기習氣로 인한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생의 습기에 맞는 부모를 찾아 태어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부 모나 주위환경을 탓할 일도 아니다. 자신의 마음공부 수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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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어 태어 나기 때문이다. 여건이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 해나가면 그뿐! 전생에 많이 해본 것은 이생에도 익숙하다. 전생에 해보지 않은 일은 이생에도 낯설기만 하다. 천재와 백치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일에 천재성을 발휘하고, 어떤 일에 백치처럼 살아야 하는 것일까?□
달마, 이 영화를 말한다.
세상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다지 약하지도 선하지도 않으나, 진정한 주인공은 알지 못하고 길손 따라 이리저리 헤매고 있네
世有一般人 不惡又不善 不識主人公 隨客處處轉 | | | 달마, 영화를 말하다 -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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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좀 안다고 잘난척도 모른다고 업신 여길 일도 없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