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산책로 점검 ① >
춘천산책로 계단식 진입로 개선 필요
유모차 및 보행약자 산책로 진입 어려워
장산역에서 춘천(대천)을 따라 장산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아직 미완성이다. 문제의 구간은 장산역 아래 춘천 복개 시점부터 롯데캐슬마스터2차아파트 옆까지다. 더구나 이 구간에는 대천교와 좌동교가 놓여 있어 다리 아래로 산책로를 건설하는 일이 만만찮아 보인다.
물론 현재 삼정그린코아 아파트부터 대천교 아래까지, 그리고 좌동교부터 춘천4교 아랫부분까지 산책로 형태를 갖추고 있긴 하다. 하지만 산책로의 요철이 너무 심할 뿐만 아니라 구간이 단절돼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이용하는 주민들이 거의 없다. 더구나 좌동교와 중1보도교 구간은 춘천산책로로 내려갈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지난 12월 김광모 시의원은 ‘신시가지 지속가능한 도시성장 구상 용역’에 대한 주민공청회에서 재차 이 구간 산책로 건설에 필요한 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만일 필요 예산이 확보되어 춘천산책로를 따라 장산으로 가는 길이 잘 놓이면 좋겠지만 그전에라도 기존의 산책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우레탄 포장 산책로는 춘천4교 아래에서 끝나 있는데 진입로 구조상 유모차가 진입할 수 없다. 산책로와 기존 도로가 돌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어 노약자나 유모차가 산책로로 내려서기가 상당히 힘들다. 춘천산책로 시작 지점부터 난관에 봉착하는 셈이다.
혹여 해운대문화회관 방면에서 춘천변을 따라 올라온 유모차가 있다면 계단으로 이루어진 이곳 진입로를 통해서는 산책로로 갈 수 없어 우회해야 한다. 이 경우 센트럴파크 아파트 방면으로 차로를 건너 춘천4교 위에서 진입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다.
반대쪽 산책로도 같은 구조다. 여기도 진입로가 돌계단이라 유모차가 산책로로 내려서려면 횡단보도를 건너 주공1차아파트가 끝나는 지점에 이르고서야 경사로 진입로를 만날 수 있다.
하천을 따라 길게 산책로를 만든 건 누구나 하천의 물길을 바라보고 물소리를 들으며 차량의 방해 없이 여유로운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따라서 보행약자들이 산책로로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현재의 진입로는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춘천산책로가 장산역 아래 부근까지 길게 이어지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전에 기존의 춘천산책로를 최종 구간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단식 진입로를 경사식 진입로로 바꿔보자.
/ 예성탁 발행·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