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외 1편(시) 원고 송부

[강신기]

 박명순 발행인님 좋은 계절에 즐거운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말씀에 따라 여름호에 실어주시기를 바라는 졸작 시 2편을 보내드립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습니다.

                                                      강신기 드림

전통시장

    강 신 기

옛날의 냄새

그 맛이 생각나

한가한 오후

찾아 나선다

너무나 조용하기만

절실한 목소리

추억의 그림자도 사라진

늦은 파장

뒷방의 노인 같아

손님 부르는 목청은 낮아지고

진열된 물건들이

낮잠 조는듯

시든 생선가게 앞

새 한 마리

먹이찾아 방아 찧기 바쁘다

봄 마중

강 신 기

잔치상 차려놓고

고운님 기다리는가

산에도 나무에도

봄 소리 들리는 듯

가지마다 물감 칠이데

꽃샘바람은

시집못간 여인의 심술

웃을 듯

다문입술

가만히 손을 대면

웃음 터질 것 같아

조바심에

오늘도 산에올라

진댈래 꽃자리

살며시 뺨으로 간지르며

봄 마중 간다

<시인의 소개>

0 성균관대학교 졸업

0 법무부 근무(서기관퇴임)

0 대통령표창. 녹조근정훈장

0 문학미디어신인상(시) 문단등단

0 예뜰,글빛동인

0 저서-시집 '배꽃이 눈처럼 내리는 고향'

0 현 법무사(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