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누구 너는 누구도 아닌 그 누구다. 가신다기에 가시지 말래도 가신 마음에 항상 남는 너는 나의 누구다. 너는 뜨락의 장미였지. 미소를 억누르지 못한 시의 감정으로 꽃의 몸짓을 지었지. 나를 전율케 하는 호롱불 같은 눈빛으로. 아, 나이를 먹는다는 게 추억에 다다르기 위함인가. 너의 모습이 떠오른다. 우수에 찬 아름답고 슬픈 모습 네가 떠나던 그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 여태 지우지 못한 이런 마음을 너는 알까. 너는 그럴지 않으리 라도. 누구도 아닌 나의 누구야 낙엽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눈 내리면 모든 것은 사라지겠지. 이 마음의 모든 것을 가지고 나도 가겠지. 251024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