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짤은 실제로 중국 충칭시에 위치한 모노레일 역으로 우리에게는 흔히 중경이나 파촉할때 파(巴) 지역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대체 충칭이 어떻게 되먹은 도시길래 이런 모습이 나오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충칭이라는 지역이 Mountain City라 불릴 만큼 산세가 험한 곳에 도시가 들어선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충 그림으로 그리면 이런식의 느낌인데 이곳에 지하철이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자
당연히 지하철이 언덕을 올라가고 그러질 못하니 지하역과 고가역이 끝없이 나오는 환장의 노선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온 노선이 난공사 문제로 인해 경전철로 지어져 중국 최초의 모노레일 도시철도가 된 충칭 도시철도 2호선인데
문제는 도시 꼬라지가 저렇다보니 노선 계획 당시부터 꼬여버려 겨우겨우 선정한 전철역 건설 예정지역에 맨션 개발 계획이 같이 통과되어버렸고
"아, 진짜 어떡하지?" 노선 운영주체인 중경궤도교통과 맨션 건설사는 서로 양보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다
"오, 아파트에 역을 지으면 되잖아!" 구조를 주상복합으로 바꾸고 7층에 역을 지으면 된다는 기상천외한 방법을 합의하고 통과시켜버렸다
계획이 수립되자마자 중경궤도교통과 맨션 건설사는 프랑스와 독일의 엔지니어를 초청했고
대표 설계자인 엽천의(叶天义) 충칭대 토목공학부 교수
충칭대와 쓰촨대 등의 공대 교수들에게 설계를 의뢰해 전철 진동을 버틸 수 있는 맨션 건설 방법을 고안했으며
그렇게 지어진 건물이 중경시궤도집단건설대루다 모노레일이 일반적인 철도와 달리 진동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어 실현될 수 있었던 이 기상천외한 건물은 2004년 3월 완공 뒤 입주한 주민들이 진동 및 소음으로 불편을 겪지 않을 정도였고
2005년에 2호선 개통과 동시에 리쯔바역(李子坝站)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대륙의 신비한 녹화사업 옛날옛적, 중국의 이미지가 엽기에 가까웠던 시절 '대륙의 기상'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중국의 기묘한 짤들이 많이 돌아다니던 때가 있었다
대륙의 신비한 트럭운송
중국의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기상천외한 일들이 매일같이 일어나기에 이런 짤들을 모아 만든 짤방 시리즈였는데
그중에는 아파트에 딸린 모노레일역이라는 기묘한 사진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짤이 돌아다닌다는건 실제로 존재한다는 소리인데
"저긴 대체 어디임?" 저기는 대체 어디일까?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오늘은 한번 이상한 중국의 지하철역인 리쯔바 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충칭에 온다면 한 번쯤은 구경해야 할 명소가 되었으며
2018년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전망대까지 만들어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이곳을 찾고 있다
그럴 일은 많지 않겠지만 혹시라도 중국 충칭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이곳에 한 번 가보는 것은 어떨까? 李子坝站 Liziba Station 重庆市渝中区李子坝正街39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