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Gemini
14-14: 구호탄낭, 유비와 원술의 싸움
다음 날, 현덕이 사신을 허도로 돌려보내며 은혜에 감사하는 표문을 지어 준다. 아울러 조조에게 보내는 회신을 들려준다. 단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도모해 보겠노라는 말만 전하게 한다. 사신이 돌아가 조조를 만나서 현덕이 여포를 죽이지 않은 일을 알려 준다. 조조가 순욱에게 묻는다.
“이번 계책이 틀어진 것 같은데, 어찌하면 좋겠소?”
순욱: “그럼! 다른 계책을 써보지요. ‘범을 몰아서 이리를 삼키게 한다’는 이른바 ‘구호탄낭(驅虎吞狼·驅: 몰 구, 吞: 삼킬 탄)‘이란 계책입니다.”
조조: “그건 또 어떻게 하자는 것이오?”
순욱: “가령 몰래 사람을 원술에게 보내어, 유비가 그곳 남군(南郡)을 치려 한다는 비밀 표문을 올려왔더라고 알리면, 원술이 노발대발하여 유비를 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공께서 유비더러 원술을 토벌하라는 조서를 내리면 그 둘이 피 터지게 싸우게 되고, 그 사이에 여포는 다른 마음을 품게 될 것입니다. 이게 바로 ‘구호탄낭’이란 계책이옵니다.”
[조선일보 2026년 10월 09일, 전광진의 드라마 삼국지 105화(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영일 ∙ 고앵자 yil2078@hanma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