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 백태, 골키퍼 앞에서 바지 훌렁 시야방해 '황당골'
경기 하자마자 태클…최단시간 레드카드
동료 실점하자 말다툼끝 얼굴 가격 퇴장
세계축구의 중심지 유럽은 '축구세상'으로 불린다. 가장 인기 있는 축구는 유럽인들에게 일상생활에 가깝다. 프로리그뿐 아니라 하위리그까지 큰 인기를 얻으며 연고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유럽축구의 특징이다. 선진축구의 개척지이기도 한 유럽의 녹색 그라운드에서는 팬들을 울고 웃기는 갖가지 해프닝이 쏟아진다.
▲신종 프리킥 기술 속옷 보이기지난 11월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카타니아와 토리노전에서 신종 프리킥 기술(?)이 나왔다. 이는 무회전킥처럼 킥의 진화로부터 나온 게 아니라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하는 일종의 변칙 기술의 일종이다. 카타니아의 주세페 마스카라는 상대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었다. 순간 카타니아의 지안비토 플라스마는 상대 수비벽 뒤를 돌아 가더니 바지를 훌렁 내려 속옷을 보였다. 그리고 골키퍼의 시야가 다른 데 쏠린 사이 마스카라는 프리킥을 찼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검정색 팬츠를 본 토리노의 골키퍼 마테오 세레니는 문전에서 일어난 '돌출행동'에 멍하니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황당골'은 경기 후 '오프사이드 논란'에 빠졌다. 이탈리아 심판위원회는 "플라스마는 골을 넣으려는 직접적인 의도가 없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하지만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며 오프사이드 규정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플라스마는 "나를 희생해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려는 의도"라고 반박했고, 결국 골은 번복되지 않았다.
▲3초 만의 퇴장 해프닝지난달 마지막 주말 잉글랜드 아마추어리그로 7부리그에 해당하는 서든리그 치펜햄 타운과 바쉴리전에서 경기 휘슬이 울린 지 3초 만에 퇴장자가 발생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치펜햄 타운의 공격수 데이비드 프랫이다.
프랫은 경기 직후 상대 미드필더 크리스 노울스에게 태클을 했고, 주심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거침 없이 레드 카드를 들어 올렸다. 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진 행위라 동료들도 멍하니 쳐다볼 뿐 항의조차 하지 못했다. 치펜햄 타운은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졌고, 3초 만에 퇴장 당한 프랫은 패배의 '주범'으로 몰렸다.
3초 퇴장은 세계 축구 역사상 최단시간 퇴장에 해당한다. 종전의 최단시간 퇴장 기록은 1990년 이탈리아리그에서 볼로냐의 주제페 로렌초가 상대 선수를 가격한 뒤 퇴장 당한 10초였다. 이 외에도 2001년 잉글랜드에선 당시 셰필드의 골키퍼였던 케빈 프레스먼은 13초 만에 고의적인 핸들링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동료간 싸움 빈번상대방이 아닌 동료와 싸움으로 퇴장을 받는 일도 빈번이 일어나는 유럽축구다.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와 웨스트햄전 도중 스토크시티의 스트라이커 리카르도 풀러는 동료 수비수 앤디 그리핀의 뺨을 때려 퇴장당했다. 풀러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리핀이 문전에서 상대에게 볼을 뺏긴 뒤 실점하자 분노했다. 그는 그리핀에게 다가가 말다툼을 한 뒤 얼굴을 가격하고 말았다. 동료들이 재빨리 둘을 떼어 놓는 것으로 사태는 수습됐다. 하지만 이 광경을 목격한 주심이 풀러에게 퇴장을 명했고, 스토크시티는 경기 막판 역전골까지 내줘 최악이 경기가 됐다.
2006년 EPL 뉴캐슬의 리 보이어와 키에런 다이어는 역사에 남을 만한 싸움을 벌였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뉴캐슬이 0-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둘은 설전을 벌이다 유니폼을 찢어질 정도로 싸우다 동반 퇴장당했다. 지난 시즌에도 아스널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는 토트넘전에서 공 대신 니클라스 밴트너의 머리를 박은 적이 있다.
김두용기자
첫댓글 음 좋군
"나를 희생해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려는 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속옷전술 미치거따~ㅋㅋㅋㅋㅋㅋ
국내 도입이 시급할까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