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소위된 SK그룹 회장 둘째딸 민정 씨
"대한민국 딸인 게 자랑스럽다"
SK 최태원 회장 둘째 딸 해군 장교로 임관하던 날…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딸 민정(23) 씨가 26일 오후 경남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17기 해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어머니 노소영 씨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해군 소위가 됐음을 신고한 뒤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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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 민정(23)씨가 11주에 걸친 해군 사관후보생 교육을 마치고 26일 소위로 임관했다. 우리 경영학과에 해당하는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을 지난 7월에 졸업한 민정씨는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 10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었다.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17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는 최 회장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장녀 윤정씨, 아들 인근씨 등 직계 가족을 비롯해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그룹 회장, 처남인 노재헌 변호사 등 양가 가족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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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관장은 “보낼 때는 캠프 보내는 기분으로 ‘잘 다녀와’하고 돌아왔는데, 훈련 기간 동안 맛있는 음식 먹을 때나 순간 순간 (민정이가) 생각나곤 했다”며 “이렇게 (임관한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민정이가) 평소 외할아버지를 존경하고 바다를 좋아해 해군을 택한 것 같다”며 “군대를 간다고 할 때 나나 남편이나 둘다 반대 안했다”고 말했다. 민정씨 외할아버지는 육사 출신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민정씨는 평소 “적어도 집안에서 외할아버지 뒤를 잇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겠냐”는 말을 했다고 한다.
노재헌 변호사도 “아들을 군대 보내도 걱정이 되는데 딸을 군대 보내고 나서 누나(노소영 관장)가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이렇게 늠름한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기특하다”고 말했다. 민정씨 언니인 윤정씨와 남동생 인근씨도 민정씨 모습을 연신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며 “멋져 보인다”고 말했다.
26일 경남 진해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17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SK 최태원 회장 차녀 민정씨가 경례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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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인 최신원 회장은 “너무 기특한데 이 자리에 (아버지인) 태원이가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며 “아버지의 마음으로 대신 축하해주러 왔다”고 말했다.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은 임관식 때 딸에게 너무 지나친 관심이 쏠릴까 봐 걱정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는 조만간 아버지가 수감돼 있는 의정부교도소를 찾아 면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들은 “민정씨가 재벌가 딸 답지 않은 털털한 모습으로 11주간의 훈련을 이수했다”고 말했다. 한 동기생은 “중대장을 자청해 맡으며 몸이 불편한 동기들을 부축하고 도와주곤 했다”며 “배려심이 참 많은 동기”라고 말했다.
민정씨는 소대 대항 이어달리기와 전투수영 때 소대 대표로 출전해 최하위로 처진 상황에서 3위까지 등수를 끌어올렸다고 한다. 민정씨는 이달 초 면회 온 노 관장과 친구들에게 “대한민국의 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는 이날 저녁 서울로 올라와 연희동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에서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1일 다시 복귀해 14주간 함정병과 초군반 보수교육을 받은 뒤 내년 4월 함정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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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멋있어요.....
우리 대한민국 딸 정말 장한딸 너무나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