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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뜨는 패피의 주인공들은 머나먼 땅 유럽, 그것도 패션의 수도인 밀라노에서 패션 공부를 계기로 맺어진 커플이에요. 바로 포토그래퍼 가브리엘과 블로거 봉봉!
두 분 모두 패션을 전공하고 있으면서 각각 스트릿 포토그래퍼와 일상을 올리는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어서, 유럽에 대한 정보나 패션 전공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한번 관심 있게 지켜 봐 주세요.
Q) 밀라노에서 멋지게 지내고 있는 가브리엘 님과 봉봉 님! 스타일마저 닮은 두 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G) 안녕하세요. 저는 밀라노에 있는 쎄꼴리 패션스쿨에 재학 중이며, 밀란을 베이스로 하여 스트릿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가브리엘 입니다. 제 여자친구인 봉봉 님은 마랑고니 패션스쿨에 재학 중이며, 여성복 디자인 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처음 만났을 때는 좋은 친구관계로 지냈었지만, 어느 순간 마음이 열리면서 친구에서 연인이 된 커플입니다.
Q) 봉봉 님과 가브리엘 님, 두 분의 스타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G) 저는 심플하면서 미니멀한 옷들을 즐겨 입어요. 그리고 가끔은 컬러감이 돋보이는 옷들을 즐겨 입습니다. 자그마한 디테일에 신경쓰기 보다는 전체적인 실루엣과 전체적인 룩에 신경을 쓰는 편인지라 요즘은 실루엣이 재미있는 옷들이 눈에 더 잘 들어오더라고요.
B) 저는 기분에 따라 스타일이 많이 변하는 편이에요. ^^ 누구나 그렇겠지만 매일 밤 날씨 어플을 체크하면서 다음 날 입을 옷을 골라둡니다. 저 역시도 미니멀한 실루엣을 좋아하는 편이고요. 코디하기 쉬운 원피스를 즐겨 입는 편이라 원피스가 정말 많아요!
꽤 어릴 적부터 옷 만드는 것에 재미를 붙여서 직접 만든 옷도 많이 입어요. 원하는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원단을 골라 만들어 입는 매력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네요. 블랙 컬러의 옷을 좋아해서 많은 블랙 옷들이 있지만 패턴이 돋보이는 옷을 자주 입어요. 블랙을 입었을 때 가장 편안한 기분이에요. ^^
Q) 가브리엘 님은 스트릿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이신데, 이번 봄 시즌에 촬영한 분들 중 대표적인 밀라노의 패셔니스타들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시모네 마체티
G) 첫 번째 패셔니스타는 이탈리아에서 패션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시모네 마체티. 개인적으로 가장 옷을 스타일리시하게 잘 표현해내는 패션 피플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감각적인 남자입니다.
그가 아직은 유명해지기 전, 밀라노의 길 위에서 그를 보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을 때도 그는 아주 흔쾌하고 친절히 응해줬던 기억이 있을 만큼 매너까지 갖춘 패션 피플이에요. 소재의 믹스 앤 매치와 특유의 유쾌함이 스타일링에 묻어나는 패션 피플!
anna dello russo, chiara totire
이미 더 설명할 것도 없을 만큼 유명한 안나 델로 루소! 보그 재팬의 편집장인 그녀는 항상 유니크한 패션 아이템들과 누구나 소화할 수 없는 룩들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남다른 패션 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키아라 토티레를 더 좋아하는데요. 그녀는 안나 델로 루소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빈티지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스타일로 잘 표현해내는 그녀는 헤어나 메이크업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으면서 웨어러블함을 추구합니다.
현재 패션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 더욱 더 영향력 있는 패피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한 여성입니다.
mararo
항상 슈트를 즐겨 입는 그는 피렌체 피티워모와 밀란 패션위크에서 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밀라노 명품거리인 via manzoni에 있는 자신의 샵에서 직접 디자인을 하는 그는 슈트의 정석이라고 불립니다. 매번 그의 슈트 입는 센스는 다른 패션 피플들보다 확실히 프로페셔널 한 듯 합니다.
patricia manfield, giotto calendoli
밀라노 공식 커플인 이들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며, 함께 있을 때 너무 예뻐 보입니다. 특히 파트리치아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가장 잘 구사하는 패션 피플!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커플이에요.
gianni fontana
온라인 ‘스타일 버프’의 편집장인 지아니 폰타나. 한국인 아내를 둔 그는 얼마 전 서울 패션위크에서도 자주 모습을 보였는데요. 화려한 패턴의 옷을 중후한 느낌으로 잘 풀어내는 패션 피플입니다.
엘리노라 카라시
블로거인 엘리노라 카라시. 늘 위트있는 패션 센스로 패션을 즐길 줄 아는 그녀는 그녀만의 유쾌한 미소로 패션위크를 활보합니다.
키아라 페라니
패션 블로거와 액세서리 디자이너를 겸하고 있는 키아라 페라니는 화려한 컬러매치가 돋보이는 패션 피플!
Q) 두 분께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하게 된 남성복과 여성복이 있다면요?
G) 미니멀한 디자인을 좋아하고 실루엣을 많이 신경 쓰다 보니 슬림 핏을 즐겨 입었었는데, 요즘은 바지 통이 크거나 가벼운 소재의 옷을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너무 편하니까요. (한번 입어보면 벗어나기 힘들어요.)
전에는 핏한 느낌을 즐겼다면 요즘은 루즈한 느낌도 함께 좋아해요. 실루엣을 신경 쓰는 게 여기서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적당한 핏을 좋아하진 않거든요.
1. 블랙바나나, 루즈핏 배기 팬츠, 3만원대 [바로가기]
2. 블랙바나나, 루즈핏 배기 슬랙스, 4만원대 [바로가기]
B) 저는 짧은 스커트나 원피스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탈리아에 와서 더욱 빠지게 된 여성복 아이템은 롱 스커트에요.
사실 한국과 이탈리아의 다른 점이 한 가지가 있어요! 한국 여성분들은 일반적으로 다리가 드러나는 하의가 짧은 옷을 즐겨 입고 흔하게 볼 수 있는 반면에, 이탈리아에서는 짧은 하의보다는 깊게 파인 상의를 대중적으로 입고, 긴 팬츠를 많이 입는 것 같아요. 겨울은 물론이고 더운 여름에도 다리를 꽁꽁 싸맨 여자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1. 아루클럽, 쉬폰 롱 스커트, 1만원대 [바로가기]
2. 갠소, 도트 롱 스커트, 2만원대 [바로가기]
3. Vila, 맥시 스커트 [바로가기]
Q) 이탈리아에서 애용하는 합리적인 브랜드가 있다면요?
G) 이탈리아에서 가장 자주 구매했던 브랜드는 닐바렛이에요. 닐바렛의 미니멀하면서도 심플한 컬러감을 좋아해서 가장 많이 구매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학생 신분으로서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일을 하고 있는 저에겐 메가 브랜드 매장에서 여러 벌 구입하는 건 힘들어요. 그래서 코스에서도 자주 구매하는데, 메가 브랜드보다는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해요. 올 초 한국에도 런칭한다는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H&M의 상위 브랜드인 코스는 메가 브랜드 부럽지 않은 스타일을 낼 수 있어서 자주 둘러보고 또 구매하는 편이에요.
1. Cos, 미니멀한 감성의 브이넥 원피스 [바로가기]
2. Cos, 스트라이프 셔츠 드레스 [바로가기]
3. Cos, 미니멀한 감성의 블루종, 28만원대 [바로가기]
B) 제가 매일 갈 정도로 정말 아끼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바로 ‘&Other stories’ 라는 브랜드에요. 학교 가는 길에 매장이 있기 때문에 학교 드나들듯이 방문해 쇼핑하고 있어요.
처음 런칭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 마음에 드는 옷만 있는 곳이에요. 밀라노에서도 항상 매장 안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고 계산할 때도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어요.
남자친구가 찍은 스트릿 사진을 봐도 이 브랜드 아이템이 꽤나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요. 미니멀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가지고 있고, 컬러매치도 훌륭한 편이에요.
그리고 일단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여서 매달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학생인 저에게는 천국 같은 브랜드에요. ^^
다양한 옷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들도 아주 예뻐서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직 한국에는 매장이 없다고 하는데, 제 욕심으로는 한국에 입점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ㅋㅋ
1. &Other stories, Acetate sunglasses [바로가기]
2. &Other stories,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클러치
3. &Other stories,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지갑
Q) 요즘 유럽에는 어떠한 아이템이나 브랜드가 유행인가요?
G) 요즘 유럽에서는 네오프렌 소재로 제작된 다양한 옷들이 나오고 있어요.
사실 네오프렌은 스쿠버다이빙 의상을 만들 때 쓰이던 소재로 구김이 덜 가고 보온성이 뛰어나고 디자인적인 실루엣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몇 해 전부터 사랑을 받는 소재였는데요. 요즘은 스웻셔츠 이외에도 다양한 의상 그리고 신발, 가방,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패션 분야에서 사랑 받고 있습니다.
나아가 네오프렌 소재가 다양한 아이템에 사용된다는 것은 스포티한 느낌의 옷들이 많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스포티하면서 여성스러움을 가미시킨 걸리시 스포티 룩이 전체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보입니다.
1. Perdre Haleine, 네오프렌 스웻셔츠, 12만원대 [바로가기]
2. 13MONTH, 네오프렌 블루종, 19만원대 [바로가기]
3. LOOKAST, 네오프렌 드레스, 7만원대 [바로가기]
Q) 한국과 유럽은 패션에 있어서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요?
G)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패션 강대국으로서 자리매김 한지 오래인지라 컬러의 사용에 있어서 더 자유로운 느낌이 있어요.
한국 같은 경우엔 과감한 컬러는 패션 피플들이나 입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유럽에선 확실히 나이와 직업 구분 없이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고 있어요.
가장 큰 차이점은 유럽은 유행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나이 지긋하신 어떤 할아버지께서 그런지한 룩을 좋아하면 그렇게 입고 다니시고, 슈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슈트를 입으시는 거죠. 시대나 흐름을 타지 않는 확고한 패션 철학이 존재해요.
반면에 한국은 확실한 패션 트렌드가 있고 연령대 별로 스타일이 비슷해요. 한 연령대를 기준으로 비슷한 스타일을 구상하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한국의 패션이 더 이지적이면서 도시적이고 세련됐다는 기분을 받는 것도 사실이에요.
아무래도 유럽의 패션은 자기의 확실한 스타일을 가지다 보니 전체적인 패션계의 키워드가 눈에 띄게 구분되지는 않는 게 차이점인 것 같아요.
……………
두 분 오래도록 함께하고, 앞으로도 좋은 사진과 정보 기대하겠습니다. 글/ 박진우
한국 남성들에게 가장 빠르고 스타일리시한 정보를 소개하는 네이버 패션 파워블로거 <전스틴의 PRO FASHIONAL MAN>운영. 고감도의 정보에서부터 가장 대중적인 정보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며 현재 중앙북스와 패션서적을 집필 중에 있고, 미국의 브라이언보이와 이탈리아의 끼아라와 함께 매년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와 피티워모에 초대되는 국내 유일 전세계 탑15인의 블로거!
첫댓글 소희양 소식 한번에 보시라고.........
그러나 언제 삭제될지..........모르니 어뜩 보세요~~~
나쁜생각으로 갖고온건 아닌데..........세상이 무서우니..........
기사 아주 알찼어요^^ 맘이 정말 평소와 랐답니다.
제가 울딸 소식을 네이버 기사에서 접하니...
블러그 가려니 안되더라구요~~가입해야되는데...........다음에서 놀다보니 네이버 아이디????????/ㅎㅎ
이케 보면 되지~~라고 위안했어요~~~~
달려가 안아주고 싶을거 같아요~~~
다시봐도 가브리엘님은 민족성이 달라보여요~~~~ㅎㅎ
@작은거인 ㅋㅋㅋ 토종 한국인이여요!
마음이 너그러운 보디가드라네요~^^
@판명희 아무리봐느 토종 안같아오 토종은 제 스타일정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