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새 명소로 떠오른 서울공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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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5일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은
개관과 함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개관한지 이제 2달여 남짓하지만
벌써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이미 10월 3일까지 예약은 완료되었다.
10시 오픈 전부터
박물관 앞은 예약한 사람들이 늘어서있고,
박물관 안과 밖 ‘포토존’에서는
사진을 찍어 SNS를 도배하는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안국동
예전 풍문여고 건물 5개동을 리모델링하여 건축한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으로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과 함께
박물관 벨트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바로 옆 송현동 부지에
‘이건희 미술관’이 들어서면
현재와 미래를 담은 공간으로
우리나라 미술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것 같다.
서울공예박물관 전시동은 세 개로
전시1동과 2동은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
3동은 국내 최고의 보자기 수집가 허동화 선생이 기증한
소장품들을 상설 전시하고,
안내동과 공예별당(한옥)을 새로 지어 일곱 개 동이다.
원형으로 지은 교육동에는 어린이박물관이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터는
세종의 아들 영응대군의 집이고,
순종의 가례를 위해 건축된 왕가의 저택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다.
또한 수공예품을 제작하여 관에 납품하던
조선의 장인 ‘경공장(京工匠)’이 있던
종로의 중심지역이며
주변에 북촌, 인사동, 경복궁 등이 인접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가능한
그야말로 예술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서울 공예 박물관에는 담이 없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나와
골목길로 들어서면 담장도 문도 사라진 박물관 마당을 만난다.
전시1동과 안내동, 전시3동 앞에 자리한 공예마당은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들어와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동쪽으로는 창덕궁,
서쪽으로는 경복궁이 있고,
인사동과 북촌을 맞댄 곳에 세워졌다.
박물관은 건축의 모든 요소에
‘공예’를 담았다.
북촌의 장인정신,
인사동에 남은 공예의 흔적,
공예를 다룬 장인들의
삶이 녹은 공간으로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을 설계한 송하엽 교수는
“21세기 예술공공 공간이란 키워드 아래
시간과 공간을 엮는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했다.
시간의 흔적들의 전체가 되는
시간연결체로서의 공간을 형성했다”고 말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박물관
내, 외부에 공예작가들의 작품 ‘오브젝트9’을 설치하였다.
1.전시1동 로비에는
최병훈의 자연석으로 된 리셉션 테이블과 의자 ‘태초의 잔상‘,
2.안내동 로비에는
이헌정의 도자의자 ’섬‘,
3.교육동 로비에는
합성수지로 된 박원민의 의자 ’희미한 연작‘,
4.안내동 천장에는
김헌철의 유리로 된 ’시간의 흐름‘,
5.전시2동 야외 휴게공간에는
김익영의 ’오각의 합주‘ 의자,
6.공예마당 바깥마당에는
이강효의 도자의자 ’휴식, 사유, 소통‘ ,
7.공예마당 안마당에는
이재순의 자연석으로 된 낮은 의자 ’화합1, 화합11',
8.전시3동 로비에는
한창균의 대나무로 된 다양한 의자 ‘Remains & Hive',
9.전시3동 외벽은
강석영의도자 벽화 ’무제‘를 볼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외관은 고등학교 건물의 리모델링으로
현대건축물이라고 할 수는 없는 삭막한 건물이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 갈수록
감춰진 보석을 만나듯 공예의 진수를 느끼는
우리 조상들의 진귀한 공예품과
현대작가들의 창의적인 공예작품을 만나게 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을 통하여
전통과 현대가,
서울과 세계가,
공예와 생활이 연결되기를 바라며.
좋은 볼거리로
기분 좋은 나들이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