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숙 / 꼬리조팝나무
우리는
짧은 인생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짧게 만들고 있다.
* 세네카(Seneca BC4-AD65)
로마의 철학자, 정치가, 연설가, 비극작가.
1세기 중엽 로마의 지도적 지성인
[그리움]
글: 반기룡
그대가 그리운 날엔
조팝꽃 만개했던
우부룩한 동산에 오른다
언덕배기에 다소곳이
직립하고 있던 백의민족
하얀 그리움
속으로 속으로 쟁여두고
봄눈 녹으면 사알짝 개안한 후
흐드러지게 피울 잉걸불 같은 열정
첫눈 내리는 날이면
그대가 몹시 그립듯
가슴팍
터진 솔기가 풀무질하면
그 내음이 더욱더 그리워진다
새해가
두런두런 눈을 뜨면
조팝꽃 만개한 언덕이
날갯짓하며
어서 오라 손짓하겠지
노랑조팝나무(Bridal wreath yellow)
학 명 : Spiraea japonica L.f.
꽃 말 : 노련하다
원산지 : 한국, 중국, 일본
[꽃이야기]
장미과의 떨기나무
조팝나무 중 잎이 노란색인 것을
노랑조팝나무라 부릅니다.
꽃은 3~4월에 분홍색의로 피며,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꽃받침조각은 뾰족하며 각각 5개씩이고
수술은 많고 암술은 4∼5개씩입니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8~9월에 백색으로
익습니다.
조팝나무란 이름은 원래 좁쌀을 튀겨 놓은
듯하여 조밥나무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가 되었습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싸리나무라고도 부르고,
중국에서는 수선국이라고 부르며 생약명으로
상산 또는 목상산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조팝나무속의 학명은 스피라에아(Spiraea)인데
이 말은 그리스 어로 나선(螺旋), 또는
화환(花環)이란 뜻의 스페이라(speir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조팝나무속 식물로 화환을 만들었고,
열매의 모양이 나선상이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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