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열리는 인천시청 1인 시위 (‘KBS 이영돈 PD 소비자고발’ 동행취재)
오늘 아침은 벌떡 일어났습니다.
오전 9시까지 국정감사가 열리는 인천시청 앞에 1인 시위를 하러 가야합니다.
8시에는 출발해야 하니 아직 잠도 깨지 않은 아이들을 서둘러 어린이 집에 맡기고 신철 위원장과 김규찬님,
그리고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제작팀과 시청으로 출발했습니다.
소비자 고발 팀은 인천으로 20~30분이면 가는 출근길에 매번 통행료를 내는 다른 주민을 취재 하고 오시는 길입니다.
시청으로 가는 길에 이른 아침 출근길 취재를 허락해 주셨던 지역 주민 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취재 잘하셨어요?”
“어마, 준비도 못했는데 집에까지 오셔서 촬영하셨어요. 아이들이 오랜 만에 아빠 배웅까지 하느라 좀 소란스러웠는데
잘 했습니다. 인천시청 잘 다녀오세요” 이른 아침 어린 아이들과 공영 방송의 카메라를 감당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을 텐데 불평 한마디 없이 오히려 격려해주시는 말씀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시청까지 가는 길에 또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평소 얼굴 뵙고 인사드리는 나이 지긋하신 지역 주민입니다.
“오늘 인터넷에 뭐 올라 왔더라. 맘 상 할까봐 전화했다. 누구한테 칭찬받으려고 고생하는 거 아니지? 힘내고,
신철 위원장도 김규찬씨도 힘내라고 전해라”
“네에~”
문득 코 끝이 찡합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잠에 취한 애들 아침밥도 못 먹여 어린이집에 보내며 속상했던 마음이 괜시리 미안해집니다.
정말 힘이 나더군요.
인천시청에 피켓 들고 들어가니 “여기 서라. 저기 서라” “세 명이 와서 의사소통하면 집회랑 똑같다. 한 명씩 돌아가며 해라”
시청 직원들과 경찰들의 간섭이 쏟아졌습니다. 평소에는 가만히 서있던 저도 힘내서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1인시위에 무슨 규정이 있습니까. 그럼 의사소통 안 할 테니 상관마세요” 팽 돌아서 신철위원장과 멀찌감치 떨어져 섰습니다.
그리고 김규찬 님은 통추위 명의를 지우고 '제3연육교 무료 통행을 보장해라'라는 피켓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 저와 신철위원장 사이에 섰습니다.
그러니 통추위는 2명이고 영종도 제3연육교 문제를 든 지역주민 1명이 되더군요.^^
저희 세 명 당당하게 국회의원들의 행진을 피켓으로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국정감사가 열려서인지 다른 카메라 기자들도 저희를 찍었습니다.
지나가는 국회의원들이 피켓한번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절로 생겼습 니다.
국회의원들의 차를 따라 피켓방향을 틀며 쫓아가고 싶은 마음도 생기더군요.
직접 인터뷰를 해준 기자들도 있었습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로 얼마나 많은 지역주민과 공항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인천 시가 진정 인천시민을 위한 민의의 행정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1시간이 훌쩍 지나고 국회의원들이 입장이 정리되고 나서 우리도 다시 신도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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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감사드리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님들의 열정과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늘 지지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역시 늘 지지를 보냅니다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안상수 시장은 2012년 개통 예정인 제 3연육교 인천시민 무료통행을 추진 하겠다고 했습니다. 무료도로를 인정했다면 그때까지 공항고속도로 무료통행을 인정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최저운영수익 보장제 폐지이며 정부에서 인수하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우리 지역 주민들 화이팅 하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