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업체는 이달 초 현대차 생산직 서류 전형을 준비하는 이들의 문의로 바빴다. 이들 중엔 현직 공무원도 적지 않았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적은 월급과 민원에 지치던 차에 지원하게 됐다는 이들이 많았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의 B 기능직 자격증 전문 학원은 최근 ‘주말반’을 신설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을 활용해 기능직 자격증을 따려는 이들의 수요가 높아져서다. 공무원을 비롯해 사기업, 공기업까지 소속은 다양하다. 이 학원 관계자는 “능력에 따라 일당 20만원까지도 받을 수 있어 진지하게 전업을 고민하기도 한다”고 했다.
공무원 인기 시들…다시 떠오르는 ‘블루칼라’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육체노동’으로 눈길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한때 생산직, 기능직 등은 ‘블루칼라’로 불리며 그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일반 사무보다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을뿐더러, 안정성 역시 공무원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서류 접수를 받았던 현대자동차 생산직 ‘열풍’이 단편적인 예다. 현대차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이다. 특히 생산직은 만 60세 정년을 보장하고 현대차 최대 40% 할인 등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공무원 vs 현대차 생산직’ 등의 제목으로 비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9급 공무원 1호봉 월급은 올해 5% 오른 177만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