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통행료 피해를 말하다.- 지역주민 좌담회
참석: 주민 5명
진행: 통추위 자원봉사자 최애란
인천시청 국정감사 1인시위를 마치고 서둘러 신도시로 들어왔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여기 저기 전화를 돌려 각각의 사례를 모아 좌담회를 열고 "KBS ~소비자 고발"이 취재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 서울에서 쭉 자라고 직장생활하다가 결혼하며 남편의 직장 때문에 신도시로 이사를 하신분
:생활 근거지가 서울이어서 자주 서울에 나가는데 공항 철도를 이용해도 비싼 것은 마찬가지이고 다른 친구들도 철도요금이 3,500원이라고 하면 모두 놀랍니다. 가족들과 함께 움직이면 두배 세배가 되니 철도요금이 싼게 아니지요. 그런데도 공항철도가 생겨서 통행료 지원을 안한다는건 정말 말도안됩니다.
- 중학교와 초등학교 아이들을 키우며 5년 넘게 살고계신 분
: 신도시가 공기도 좋고 조용하고 차들도 별로 없고 서울과 거리도 가깝고 해서 이사와서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공연장이나, 영화관, 미술관, 문화시설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조조 할인 영화를 보러가면 통행료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왕복 14,400원입니다. 조조할인 영화 4,000원 짜리 넷이서 16,000이면 보는데 통행료가 14,400원이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남편이 과천으로 출퇴근하며 5년동안 거주하셨습니다.
: 아이들은 우리동네를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남편의 직장은 과천입니다. 예전에 통행료 감면혜택이 있었을 때보다 너무 힘이듭니다. 처음엔 카풀도 했지만 퇴근하는 시간이 제각각 이라 카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한달이면 통행료만 45만원이고 기름값이 또 그만큼 나가니까 교통비로만 100만원정도 나갑니다. 아이들 생각하면 여기서 살아야 하고 남편고생하고 가계부 생각하면 이사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매일 매일 그게 걱정입니다.
- 차없이 대중교통을 이용 하는 주민
저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데요. 교통카드 할인 안되는 것은 공항 철도 뿐입니다. 710번 타고 계산역에 내려 인천지하철 타면 교통카드 할인이 되는데 공항철도 타고 인천지하철 타면 할인 안되거든요. 리무진 버스는 자주 있어도 엄청 비씨구요. 서울가는 시외버스도 싼게 아닙니다. 모든 교통수단이 터무니 없이 비싸고 또 많지도 않습니다. 경제자유구역이라고 만들어 놨으면 지역이 발전 할 수 있도록 뭔가를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도데체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 신도시에서 무용학원을 운영하는 원장님
신도시에 들어와보니 아이들도 많고 부모님들의 교육 열정도 많으신데 우선 무용학원이 없었습니다. 해맑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열정을 보고 이곳에서 학원을 시작했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있습니다. 이곳 학부모님들의 교육 열정에 맞추려면 인천에서 선생님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좋은 학교를 나오신 선생님들을 모시려면 통행료가 너무 큰 부담이었습니다. 매일 5일동안 수업을 해야하는데 일주일에 두번 몰아서 수업을 하게 되면 선생님들은 피곤하시고 부모님들은 학원비가 오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십니다. 안으로는 선생님들의 수고를 걱정하고 밖으로는 부모님들의 교육비 지출을 걱정해야 하니 중간에서 너무 힘이듭니다. 통행료가 해결 되어야만 많은 아이들이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추위에 접수된 다른 피해사례 ***
- 밖으로 학교, 학원을 다닙니다.
: 신도시에는 중학교 하나, 고등학교 하나 있는데 제주변에는 예술고등학교에 다니거나 또 성적 관리를 위해서 신도시 밖으로 입시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에 신도시에는 입시 학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있는 삶의 터전을 쉽게 옮길 수는 없고 그러니 밖으로 직접 태워다 주며 학원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거리상으로 보면 그렇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통행료 때문에 엄두가 안나는 일이지요.
- 신도시 거주하면서 식당운영
신도시 음식값이 비싸다구요. 그럼 통행료 운동을 해야합니다. 통행료 지원이 되었을 때는 식재료를 그때 그때 매일 매일 사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십시오. 엄두가 안납니다. 느타리버섯 1박스를 농수산시장에가서 4,000원 싸게 사옵니다. 4박스 구입하면 16,000원 남는데 통행료가 얼마입니까. 모든 식자제를 구입하는데 드는 통행료가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물가에 통행료가 부담되는겁니다. 통행료 운동에 적극 나서서 빨리 해결되야 합니다.
- 미용실
기술 좋은 선생님들 서울에서 모셔오고 인천에서 모셔옵니다. 저희 딸이 차가지고 선생님들 출퇴근 시켜드리는데요. 차 기름값은 고사하고 통행료가 얼마입니까. 하루에 네차례씩 왔다 갔다 합니다. 매일 출퇴근 하시는 분들보다 두배는 더 나가는 거지요. 이런 경우가 어디있나요. 모든 교통수단이 고속도로 통행료보다 비싸니까 모두 오피스텔 구해서 숙식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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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취재를 통해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이번에는 지역주민에 한정해서는 안됩니다.
지역주민과 재직증명서, 사업자 등록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모두 통행료가 폐지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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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를 진행하느라 사진을 못찍었네요. 오늘 좌담회에 참석해주신 지역주민여러분, 또 장소제공해주신 주민여러분! 감사하다는 말이 맞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지역 주민의 일이니고 우리 모두의 일인데 감사하다는 말보다 자랑스럽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kbs 제작진들도 어쩜그렇게들 말씀을 잘하시냐고 감탄의 감탄을 했습니다. 지난 5년 정부의 민자정책을 피부로 느끼며 투쟁해오신 우리지역 주민들이 정말 자랑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KBS제작팀들도 모두 크게 공감하며 열심히 보도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1월 2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고 합니다.
방영 일정 공지는 다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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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까치놀 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항상 좋은 의견주시고 또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수고가 많습니다
수고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