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IMF이후 한국사회에서 ‘해고’라는 단어는 노동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아주 일상적인 위협이 되어버렸습니다. 수백만의 노동자가 ‘정리해고’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유연화’라는 미명아래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매년 계약을 갱신할때마다 해고의 위협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해고는 사유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지만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근무태만, 경영상의 이유등이 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CEO를 자처하시는 이명박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CEO란 엄밀히 이야기하면 회사의 소유주가 아니라 전문경영인입니다. 따라서 회사를 제대로 경영하지 못하거나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면 해고당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주식회사’는 잘 굴러가고 있을까요?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10대들은 광우병 쇠고기로, 20대들은 청년실업으로 3,40대는 정리해고, 그리고 5, 60대는 교육비와 의료보험 민영화로 거리로 나앉게생겼습니다. 놀랍게도 이 모든 일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미 대한민국 주식회사는 ‘파산’상태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명박 대통령은 CEO로서 해고사유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억울하다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여기 해고노동자들을 보십시오.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해고된지 1000일이 지나도록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핸드폰 ‘문자메세지’로 당일날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KTX노동자들도 해고된지 800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랜드, 뉴코아 노동자들도 여전히 해고상태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적법한 해고통지서를 미리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해고사유 역시 부적절했습니다. 그러니 억울하다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이미 수백만의 국민들이 대통령 탄핵에 서명했습니다. 수십만의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이명박 OUT'을 외치고 있습니다. 깊이 고려해보건데 아마도 해고당하기전에 스스로 사표를 내고 나오시는 것이 더 적절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