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 가까이 🧧🌿
서산에 해 기울어
산그늘이 내릴 무렵
휠휠 벗어부치고 맨발로
채소밭에 들어가 김 매는 일이
요즘 오두막의 해질녘 일과이다.
맨발로 밭흙을 밟는
그 감촉을 무엇에 비기랴!
흙을 가까이 하는 것은 살아 있는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흙을 가까이 하라!
흙에서 생명의 싹이 움튼다.
흙을 가까이 하라!
나약하고 관념적인
도시의 사막에서 벗어날 수 있다.
흙을 가까이해야
삶의 뿌리를
든든한 대지에 내릴 수 있다.
우리에게 대지는 영원한 모성,
흙에서 음식물을 길러 내고
그 위에다 집을 짖는다.
그 위를 직립 보행하면서 살다가
마침내는 그 흙에 누워 삭아지고
마는 것이 우리의 삶의 방식이다.
흙은 우리들
생명의 젖줄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려쳐 준다.
씨앗을 뿌리면 움이 트고
잎과 가지가 펼쳐져
거기 꽃과 열매가 맺힌다.
생명의 발아 현상을 통해
불가시젓인 영역에도 눈을 뜨게 한다.
그렇게 때문에 흙을 가까이하면
흙의 덕을 배워 순박하고 겸허해지며,
믿고 기다릴 줄 안다.
흙에는 거짖이 없고
추월과 무질서도 없다.
시멘트와 철근과 아스팔트에서는
생명이 움틀 수 있다.
비가 내리는 자연의 소리마저
도시는 거부한다.
그러나 흙은 비를
그 소리를 받아들인다.
흙에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인간의 마음은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정결해지고 평온해진다.
어디 그 뿐인가!
구두와 양말을 벗어 버리고
일구어 놓은 밭흙을
맨발로 감촉해 보라!
그 것은 순수한
생의 기쁨이 될 것이다.
🍀법정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다행복하라!" 중에서...🍀
울 벗님 안녕하세요?
7월의 셋째날 수요일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장마철 습한날씨에 수수하게 미소짖는 복된 시간되시고
마음 행복하고 기쁨 가득한 좋은 날되시길 바랍니다.
늘 건안하시고 여여하시길...
감사합니다.
白山 權昌大拜上...🇰🇷🙏🧧💖
☘사찰과 베롱나무(백일홍) 꽃☘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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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가까이ㅡ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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