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성 씨의 일주일 일정표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오전 | 빨래, 청소 및 집 정리 09:00~10:00 | 전원교회 오전 예배 (11:00~11:40) 점심 식사 후 오후 예배 (13:00~13:40) *10:30 출발 15:30 도착 |
| 물리치료 (스탠딩) 10:00~11:00 | 오로라승마장 (11:00~11:30) *10:20 출발 | | 오로라승마장 (11:00~11:30) *10:20 출발 | |
오후 | | 샤워 13:00~14:00 | | 물리치료 (걷기- 워커 이용) 10:00~11:00 | 샤워 13:00~14:00 | |
구몬학습 (국어, 수학) (14:00~14:20) *13:30 출발 |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대표자 회의 (18:30~19:30) |
일정이 많아 보이지만 월요일 종일, 목요일 오후 일정이 공백이다. 졸업을 하고 학교 다닐 때와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된다. 공백을 채울 고정적인 일정이 하나쯤은 더 있었으면 한다는 동료의 조언. 서은성 씨에게 의사를 묻는다.
“서은성 씨, 지금 학원 다니고, 승마하고 있잖아요. 더 하고 싶은 것 있어요?”
“없어요.”
“이전에 하고 싶은 것들 여러 가지 얘기해줬었잖아요.”
“책 읽는 거요. 책 읽고 싶어요.”
“책이요? 책 읽는 거는 지금 유튜브로 책 읽어 주는 것 듣고 있잖아요. 음… 그럼 책모임은 어때요? 책 읽고 사람들하고 만나서 얘기하고 커피도 마시고.”
“좋아요.”
“그럼 책 모임 하고 다른 거 하고 싶은 거는요?”
“아직요. 쉬고 싶어요.”
“고등학교 때도, 나래학교 다니면서도 커피 배우고, 빵 만들고, 나무로 목공도 배우고 이것저것 했잖아요. 그 중에는 없어요?”
“빵이요. 빵 만들어서 나도 먹고 사람들한테 나눠줘요.”
“오 좋습니다. 저도 서은성 씨가 잘 할 만 것들, 좋아할 만한 것들 다시 생각해볼게요. 서은성 씨도 조금 더 생각해보고 알려줘요. 조금씩 얘기하면서 일정표 작성해볼까요?”
“네, 또 얘기해요.”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다 보니 서은성 씨의 표정이 좋지 않다. 얘기가 지루하고 그만하고 싶은 눈치다. 그래도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들이 있어 다행이다.
2023년 3월 8일 수요일, 류지형
졸업 후 이렇게 지내는 군요. 차근차근 일정 살피고 주선하고 거들만 한 것 궁리하고 살펴봐요. 필요하면 워크숍 하고요.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