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2013년 11월 23일 오전 열시쯤 발생했음 난 남양주에 사는 꽃다운28세 처자이지만 남친 선배가 송내에서 결혼식을 한다길래 남친은 주안에서 나는 남양주에서 송내역으로 출발했어.
용산에서 동인천 급행열차를 타고 역곡역을 향해가고 있었을 때였어. 폰으로 썸툰을 열심히 보면서 전광판을 확인하기위해 계속 오른쪽을 쳐다봤지.
어느순간 내옆자리 남자가 내 눈치를 보는것같이 느껴짐 그때, 엉덩이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징 설마... 내가 잘못느꼈겠거니 했음. 그러나 그찝찝한 느낌은 계속되었고 순간적으로 오른쪽을 쳐다봤을때 그 남자가 왼손을 차렷자세로 내려놓고 있는것을 발견했음.. 보통 손을 올려놓잖아? 그남자는 좌석에 손을 내려놓고있었음..
그때부터 머릿속으론 온갖생각을 다 했어. 문자신고할까? 전화신고할까? 여기서 소리칠까? 끌고내릴까? 아무도 안도와주면 어쩌지?
점점 송내역이 다가왔고 무식하게 간이 배밖으로 나온 나는 아무일 없던것 처럼 벌떡 일어나 그남자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너,내려" 라고 말했어.
근데 당황했던게 딱봤을때 지적장애가 있어보였고 키가 무척이나 컸어. (내키가 167인데 힐신어서 172정도였음) 무튼, 순순히 따라 내리더라구.
근데 내리자마자 한 말이 "저 안만졌어요.."였음. 맞아, 나 한마디도 안했는데 시인한거지. 일단 내려서 큰소리를 내면 누구든 도와줄거란 생각이 들어서 소리를 치기 시작했어.(이라 쓰고 상욕이라 읽는다)
넌 미친 아이다. 넌 변태다. 잔말 말고 따라와라, 도와주세요! 경찰불러주세요! 등등을 사자후마냥 내질렀지 근데 아.무.도.도.와.주.지.않.았.어. 난 나보다 약 20센티 가량 큰 그남자의 니트를 잡아채고 계단을 올라갔어 (계단위가 개찰구)
그남자는 계속해서 횡설수설했어. 죄송해요 안만졌어요, 놔주세요, 말로해요, 등등
하지만 이미 아드레날린이 솟구친 나는 개찰구까지 그남잘 끌고갔고 사람이 많은 그곳에서 도와달라 소리쳤어 . 천만다행으로 어떤아저씨가 역무원들을 불러주셨고 역무원에게 변태다. 내 엉덩이를 만졌다. 도와달라 얘기를했어. 곧 3ㅡ4명의 역무원들이 그사람을 데려갔고 역무실? 맞나.. 거기로 갔어
이 말에 눈이뒤집혔어. 그래..처음이 아녔던거야. 너 이전에도 이딴일 저질렀냐? 변태 아이야? 라고 소리치니까 네 이번이 3번째 신고된거에요. 하더라고
바로 남친한테 전화하고 그자식은 계속 저딴말을 지껄이고 나는 쌍욕하고.. 내가 너무 화가나서 그랬는지 역무원들은 아무말안하고 경찰을 부르더라고..
계속 돈준다고 자기 때리라고 무릎꿇길래 내가 너때리면 나도 폭행죈데 내가 널왜때리냐고 난 자비심따위 없는 년이고 나도 돈많으니까 그만 입다물라고 소리쳤는데 끝까지 저 말 무한반복..
남친과 남친친구들(덩치가 매우큼)이 오자마자 바로 조용해지더라... 하하하하하? 그뒤 철도 경찰분들이 오시더라구.. 내가 열한시결혼식이라 아주간단한 조서만쓰고 부평철도경찰서 가서 다시진술하기로 약속했어. 결혼식장에서도 밥먹으면서도 손이벌벌떨리더라.. 사람들이 치고지나가도 흠칫하고
무튼 부평역에 있는 철도경찰서에 남친과 덩치큰 남친 친구들과 가게됐어. 가서 진술서작성을하고.. 인적사항과 사건 내용을 자세히 진술해야했어. (내가 강사라니까 놀라심..아마 욕때문이였듯하다. ..ㅜㅜ 긴장풀어주실려고 농담하심) 씨씨티비가 곳곳에 있고 화이트보드에 내가 탄 열차번호와 사건 번호가 적혀있더라. 내가 그자식과 몸싸움하다가 팔이 긁혀서 그사진과 내 뒷모습 사진도 찍었어.
그자식 말대로 이미 상습범이였고 신고만3번째였어. 다른 사람들은 신고를 안하거나, 경찰가서 조사쓰지않고 그냥 취소하고, 고소를 취하하거나, 합의를 했다더라구.
벌금한번, 합의한번, 그리고 내가3번째.. 내가 처음 본데로 지적장애 3급에 정신분열증이 있다 하더라. 이미 거기 경찰분들은 다 그자식을 알고있었어. 검사가 그 자식을 이번엔 구속시키려 하고있다고 하시더라.. 그 자식 어머니는 식당일을, 아버지는 경비일을하신다고 그자식은 노가다한다 하더라구. 난 합의하지않겠다 라고 이야기했고 지장찍고 나왔어..
그리고 12월이였나 아침에 자고있는데 전화가왔어 검사라고 했고 성추행사건관련 ooo씨맞으시냐고, 사건관련 확인전화드렸다고. 아마 구속이될것 같은데 재판을 참여할건지, 재판결과를 통보받길 원하냐 물어봤어. 난 일때문에 재판참여는 못하고 결과는 받기 원한다고 대답했어.
그후 2014년 1월 7일 문자를 받았어! 징역 장기6월, 공개고지명령 2년, 이수명령 80시간! 징역이 너무 짧다 생각했지만ㅜㅜ... 어쨌든 속은 시원하더라구!
난 예쁘거나, 날씬하거나 그렇지도 않고 그날 짧은치마를 입었지만 발목까지오는 롱코트에 다리위에 가방까지 놓고있었어. 인터넷에서만 보던 성추행을 내가 당할진 몰랐지.
난 원래 깡도 세고 씨씨티비도 있고 공개된곳이니 누군간 날 도와줄거란 생각을 했기때문에 무식하게 용감했었던것 같아..
하지만 여시들은 절대그러지마ㅜㅜ 내 남친과 친구들, 경찰분도 그랬어.. 키가 한186넘는 덩치있는 남자를 끌고온건 위험한거라구 그 사람이 장애가있어서 끌려온거라구..
그리고, 혹시라도 나같은 일을 당한다면 꼭,꼭,꼭 신고하길바래! 저 일이 있은지 몇개월이 지났지만 난 지금도 옆자리 남자면 신경이쓰이고 흠칫흠칫 놀래..
굳이 나처럼 싸울 필욘 없다고 생각해 ㅠㅠ 어떤일을 당할지 모르니까.. 문자 신고도 좋은 방법이야!!
와 언니 많이 놀랬겠다 토닥토닥 고생했어 언냐 ㅠㅠ 글구 용감하게 행동한 거 완전 멋져! 수고했어 ~
헐... 나 부평살아서 깜짝 놀랐어... 근처에서 일어난 일이라니 ㅠㅠㅠㅠㅠ 진짜 여자는 늘 위험한것 같아... ㅠㅠㅠㅠ 그리고 아무도 안도와준게 난 더 무섭다 진짜... 그래도 언니 용감하게 잘했어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