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덥히다'와 '데우다' 모두 표준어입니다. 다만 '데우다'는 구형이고 '덥히다'는 신형이어서 그 의미가 꼭 같지는 않습니다. 예컨대 '물을 데우다/덥히다', '찌개를 덥혀/데워 먹다'의 경우는 두 어형이 모두 쓰일 수 있으나, '마음을 덥혀 주는 훈훈한 미담', '추운데 방 좀 덥혀요'의 경우는 '마음을 데워 주는 훈훈한 미담', '추운데 방 좀 데워요'라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순수주의적 태도를 취하는 분들은 신형을 인정하지 않고 구형만 고수할 수도 있겠으나 위에서 보듯이 구형을 쓸 수 없는 문맥들이 자꾸 생겨나기 때문에 신형인 '덥히다'를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 MBC의 우리말 나들이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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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워진 것에 열을 가해 따뜻하게 만드는 것을 뭐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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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중 어느 것이 맞을까요?
: 1) 음식을 덥히다.
: 2) 음식을 덮히다.
: 3) 음식을 덮이다.
: 4) 음식을 데피다.
: 5) 음식을 뎁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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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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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5)번 중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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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우다'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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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덮이다'는 '덮다'의 피동사입니다. 그리고 '덥히다'는 잘 못 생겨난 말이죠. 물론 '덮이다'와 '데우다'는 완전히 다른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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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덮이다>
: 눈에 덮인 산야
: 뚜껑이 덮여 있지 않아 국이 다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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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우다>
: 식은 국을 데우다.
: 차가워진 방바닥을 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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