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성어에 줄탁동기(茁啄同機)라는 말이 있습니다.
'줄'(茁)이란 부화 과정 중에 있는 새끼 병아리가 부화될 때 안에서 밖으로 나오기 위해 껍질을 쪼는 것을 말하며, '탁'(啄) 이란 어미가 그 소리를 듣고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돕기 위해 바깥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달걀이 부화되는 것은 병아리와 어미 닭의 합작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처럼 울 시나무의 이번 부활절은 하나님의 은총과 성도들의 줄탁동기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부활절이었습니다.
교회 대청소를 하고 부활란 제작을 하고 하는 과정에서 모든 성도들이 한결 같이 기쁨으로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작년의 부활란은 200개 였는데 올해는 세배가 넘는 700여개를 제작했지만 아무도 싫다하지 않고 열심히 참여 해 주셨습니다.
부활절 달걀 공장 공장장님이셨던 복줄님이 주방을 지휘하셔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또 김영조님은 자진해서 좋은 달걀을 구입에서 배달까지 책임 져 주셔서 얼마나 일이 수월하게 되었는지... 감사했어요. 예전 처럼 거의 버려지는 꽃 바구니를 예쁜 바꾸니로 탈바꿈 시키는 김은영선생의 솜씨는 마술 같습니다. 반주자인 '아마'님은 열심히 반주 연습에다 정빈이 안고 이일 저일 돕다가 자기가 산 달걀 한판 기어코 주일까지 못가져 가는 바람에 누가 그것을 교회용인줄로 알고 주방에서 덜컹 삶아 버렸죠. 그 사실을 안 순간 아마님의 묘한 표정은 별종 말고 본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LONGKEY님 (박집사님)은 차량 운행을 해주시고 평신도를 대표해서 목사와 함께 동원학교에 부활란을 전하는 일을 도우셨지요.
어린이들은 그저 신나게 달걀 만들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예배 시간에 교우들에게 달걀을 나눠 주는 손길은 마치 꼬마 천사들 같았습니다. 달걀 받아 가지고 집에 와서 보니까 누가 썼는지 모르지만 "축 부활" 해 놓고 그 밑에는 "예수님 탄생" 이렇게 적었더라구요. 부활절인지? 성탄절인지?@@ 난감해 졌습니다. 다른 것도 그랬어요. 그게 시나무 안에만 있다면 다행이지만 바깥에 나가는 달걀에도 그렇게 적어 놓은 게 있다면 어떡하나? 하고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도 애교로 봐 주실 겁니다.
그리고 이번 부활절에 시나무 탄생 이래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주 점심에는 한 사람도 빠짐 없이 공동 식사에 참여 했다는 겁니다. 그 바람에 식탁이 모자라서 쩔쩔맸지요. 부활절에 영아 세례 받은 정빈이 까지 해서 32명이 식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이번 부활절은 마음으로 풍성했던 부활주일 예배였습니다.
첫댓글 동원학교까지 신경 써주셔서 무척 감사 드려요. 광욱이 담임선생님도 굉장히 기뻐하시고 매우 고마워하셨어요.
아마 예수님 탄생은 그것 말고도 많을것입니다.... 고 은영 성도님 학교에서 반가워 하셨다니 더욱 기쁘군요....